긴축 우려 완화에 코스피 2,370선 회복, 환율 1,310원대로 하락(종합2보)
코스피·코스닥 2% 가까이 상승..원/달러 환율 8.7원 내린 1,317.4원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민선희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긴축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18일 코스피가 2% 가까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8원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27포인트(1.90%) 오른 2,375.25에 장을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9일(2,377.99) 이후 13거래일 만의 최고치이자 2,370선 탈환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0포인트(0.84%) 높은 2,350.48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천279억원을 순매수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으며, 이 기간 총 1조2천89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217억원, 1천999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최근 주가 하락을 부추긴 긴축 우려와 경기 침체 공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위험 선호가 되살아났다.
소매 판매 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 약화에 힘입어 전날 미국 증시도 1∼2%대 상승을 기록했다.
6월 미국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0%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또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태도지수도 51.1로 역대 최저치인 지난달(50.0)보다 소폭 개선됐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2%로 전월의 5.3%보다 낮아졌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8%로 전달의 3.1%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7월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대로 하락했고, 75bp 인상 가능성은 70% 수준으로 우세해졌다.
전날 13여년 만에 1,32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외국인 코스피 매수세와 맞물려 진정됐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8.7원 내린 1,317.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7.8원 내린 1,318.3원에 출발, 장 초반 1,321.7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해 1,313.3원까지 밀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부담, 통화 긴축 확대, 경기 침체 우려 증폭 등 악재의 순환고리가 약해지며 투자자들의 안도 심리가 유입됐다"며 "달러 강세 압력 완화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욱 우호적인 투자 여건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주 강세 분위기에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3.17%), SK하이닉스(2.33%), 네이버(6.71%), 카카오(3.8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날 4.35% 오른 데 이어 이틀째 급등세를 보였다. 종가는 6만1천900원으로 지난달 14일(종가 6만1천90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6만1천원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3포인트(1.88%) 오른 776.72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8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0억원, 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증시 강세에 연동해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천900만원 안팎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904만1천원으로, 24시간 전보다 5.58% 상승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3.78% 오른 2천900만9천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은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7%가량 오른 190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위험 자산 선호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212%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270%로 2.8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1bp 상승, 0.7bp 상승으로 연 3.282%, 연 3.189%에 마감했다.
rice@yna.co.kr,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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