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페이스메이커? 끝까지 간다"..박주민의 당권 출사표

보도국 2022. 7. 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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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대표 후보)

[앵커]

어대명이냐, 세대교체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이재명 의원의 출마 선언과 함께 본격적으로 불이 붙는 모습입니다. 뉴스 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97그룹 당권 주자 박주민 의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97그룹' 90년대 학번 70년대생.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맞습니다.

[앵커]

맞으시죠?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저는 73년생이고요. 학번은 93학번입니다.

[앵커]

지금 97그룹에서 이미 3명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었고, 박주민 의원도 당권 도전을 할 것이다라는 얘기는 많았는데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좀 늦었습니다. 좀 망설이셨습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항상 좀 늦는 편이에요. 제가 2년 전에 당 대표 출마했을 때도 가장 늦게 마지막 날 출마 선언을 했고 4년 전에 최고위원 도전할 때도 마지막 날 선언했고요.

[앵커]

왜 이렇게 망설이세요?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항상 제가 뭔가 도전을 하려면 과연 이 도전이 의미가 있는 것인가, 또 필요가 있는 것인가를 따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제 자신을 좀 돌아보는 시간을 좀 가졌고요. 최종적으로는 이 상황에서 출마를 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당에 필요한 이야기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한복판에 누구나 이재명 의원이 있다고 꼽습니다. 자타공인 또 친명계로 많은 분들이 인식하고 계시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지근거리에서 핵심 역할을 하면서 도우셨고 뭔가 좀 어색한 출마 아닙니까, 같이 경쟁을 한다는 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실 저를 이제 친명으로 규정을 하시고 또 그 근거로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선 과정에서의 역할을 얘기하십니다. 친하다고 할 수도 있고요. 또 당연히 제가 여러 가지 역할을 했었다라고 말씀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이제 당의 혁신이라든지 당을 바라보는 방향에 있어서는 충분히 다른 내용이 있다고 보여지고 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또 독자적으로 있다고 봐서 출마를 결심한 겁니다.

[앵커]

혹시라도 박주민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 국민들은 계속 지지를 하고 사랑을 보내줬는데 마지막에 돌연 이재명 의원을 지지한다라고 할까 봐 머뭇거리실 분들도 혹시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이제 다른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저도 당 대표가 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당 대표가 될 만큼 충분히 준비가 됐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나왔습니다. 제 목소리 제 이야기 끝까지 더 들려드리려고 노력을 할 거고요.

그래서 일각에서 얘기하는 '페이스메이커 아니냐' 이 판단이나 생각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는 부분을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여쭤보겠습니다. 97그룹의 다른 당권 도전하는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재명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거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연일 높여가고 있습니다. 박주민 의원의 앞으로의 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컷오프 시점이 될 수도 있고 그 이후도 될 수도 있고 차별화를 어떤 식으로 외치실 계획이신지 또 혹시 강하게 비판할 부분들은 강도 높게 하실 것인지?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선 말씀을 드릴 게 제가 2년 전에 당 대표 출마했을 때 제가 연설을 할 때마다 반복했던 말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저희가 176석을 얻은 것이 커다란 성공이지만 동시에 위기의 시작일 수 있다. 우리에게 국민들이 굉장히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정말 우리가 해야 될 일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2년 후에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 잘못하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때 그 관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특정인 한두 명이 대선과 지선 패배에 책임을 모두 다 질 수 없다라고 보는 겁니다. 모두 다 반성을 해야 되고 당이 왜 그러면 2년 동안 그렇게 큰 기대를 받았는데 뭔가 기대됐던 바를 못 했던 그 이유는 무엇일까에 천착을 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각오를 다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아마 보수 기득권 세력은 저희가 그런 부분에서 반성하고 각오를 다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할 겁니다. 그런 관점이기 때문에 제가 특정인에게 어느 누가 됐든 특정인에게 각을 잘 안 세우려고 했던 거예요.

그러나 이제 이재명 의원님도 이제 출마 선언하셨고 당의 혁신 방향이라든지 당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내용적으로 밝히시겠죠.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동의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 부분은 제가 생각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좀 안 맞는 것 같다. 문제 제기를 할 겁니다.

다른 후보들이 또 내세우는 당의 혁신 방향이 있겠죠. 마찬가지로 안 맞거나 또는 제 생각이 더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당연히 그 얘기를 할 겁니다. 그게 바로 당의 비전과 방향을 놓고 경쟁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런데 역으로 얘기하면 모두가 잘못이다, 모두가 반성해야 된다라는 얘기는 아무도 반성할 사람이 없다, 모두에게도 책임이 없다라고도 의미에 따라서는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그런 상황이라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연이은 선거 패배로 변화와 개혁의 길을 걸어야 되는데 그것이 오히려 책임지는 사람 없이 발목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은 안 해 보셨습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오히려 당이 전면적으로 쇄신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의 시스템, 당이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방향이나 가치 이런 부분들이 다 전면적으로 쇄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명 또는 2명이 그것을 책임지면 풀릴 문제가 아니라 당이 전면적으로 쇄신이 돼서 이제라도 추구해왔고 하겠다고 약속했던 바를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완전히 태세가 전환이 돼야 되고요.

다음 총선까지 시간이 한 1년 10개월밖에 안 남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영역들이 있을 텐데 여러 영역들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뛰어난 정책 능력을 갖고 있고 실제로 실현할 의지가 있고 또 그것을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과 자세가 돼 있고 그래서 성과도 남기고 그래야만 176석을 국민들이 한 번 몰아줬는데 제대로 못한다고 등 들리셨던 분들이 다시 표를 주실 근거가 생길 거 아닙니까.

저는 그래서 전면적 쇄신 이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반성과 쇄신의 방향 이런 것들을 잡아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당대회 과정에서 만약에 검경에 이재명 의원 관련된 직접 간접적인 수사들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 그 수사의 수위가 점점 높아진다면 박주민 의원께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당의 후보를 안고 가야 된다라는 입장을 취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당 대표의 자격이 없다라고 선을 그으시겠습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사의 진행 과정과 내용이나 이런 것들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국민들이 이게 수사 내용이 타당하고 이 수사 내용에 따르면 이재명 의원이 책임지는 게 맞겠다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무조건적으로 안고 갈 수는 없겠죠.

그런데 다만 지금 현재 사법 리스크라는 것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 부분의 내용과 정도는 사실 본인이 제일 잘 알 거거든요. 본인이 여러 가지 고민해서 판단해서 출마를 하시기로 결정한 이상 현실화되지 않는 사법 리스크를 자꾸 우리 당 측에서, 우리 당 내부에서 거론하는 것은 또 안 좋을 수도 있거든요.

과거의 전례를 비춰봤을 때도 당내 경쟁에서 뭔가 그런 얘기가 나오면 또 그게 빌미가 되는, 오히려. 그건 그래서 당의 결과적으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들도 저희가 왕왕 봤습니다, 여든 야든 떠나서. 그래서 그 부분은 좀 차분히 지켜보면서. 그렇지만 경우에 따라서 굉장히 단호하게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9명의 당권 주자 가운데 3등 안에 들어야지 본선에 8월 달에 올라서 자웅을 겨룰 수 있을 텐데, 이런 질문 드리기 좀 그렇습니다만 자신 있으신 겁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실 컷오프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로 지금 돼 있어요. 굉장히 쟁쟁하신 선배님들도 이미 출마 선언을 하셨고 또 이재명 의원이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강력한 후보도 출마 선언을 한 상태고 또 97그룹 내에서도 조직적 기반을 갖고 있는 의원님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자신 있냐라고 얘기하면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우선 드려야 될 것 같고요.

그렇지만 희망적인 흐름도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여러 지역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사실 또 민주당의 큰 지지기반이 호남 지역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이제 호남지역 언론사에서 조사한 걸 보면, KBC에서 조사한 걸 보면 제가 호남 지역에서 2위를 하고 있고 이재명 의원과는 큰 차이가 안 나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에게는 굉장히 긍정적인 시그널이자 당의 특히 개혁을 원하는 분들이 누구를 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시그널이거든요. 이런 흐름들을 잘 살려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한창 선거운동하고 계시는 분께 이런 질문 드리기가 이 또한 송구합니다만 단일화를 많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단일화의 가능성, 누구나 내가 지금 도전장 던진 상황에서 단일화하겠냐 그러면 하겠다고 할 사람 아무도 없겠지만 궁극적으로 그게 또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또 예단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사실 이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저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단일화라는 게 굉장히 기계적으로 공학적으로 이루어지면 단일화의 효과라는 게 거의 없었던 것이 과거 전례도 있었어요.

그래서 당의 어떤 가치라든지 당의 방향에 대해서 토론이 이루어지고 그러면서 접점이 찾아지고 그래서 누가 봐도 명분이 있고 필요하고 자연스러운 단일화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래서 단일화에 대해서 저도 열어놓고 있다.

다만 지금 당장 단일화라 그러면 약간 이상하잖아요. 그러니까 열려 있고 그것을 위해서 특히 이제 또 재선그룹이 97그룹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도 이번 주에 열기로 했다니까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민주당 출사표 던진 대표 후보들 하나같이 '개혁한다', '뜯어 고친다', '민주당 변하겠다',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겠다' 이런 얘기들 하고 있습니다. 박주민 당대표 후보는 뭐가 다릅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도 당의 혁신, 그 혁신 중에 첫 번째는 당이 실현하고자 했던 가치 또 국민들이 저희들에게 기대했던 바를 실현하는 실력 있고 능력 있고 의지 있는 당으로 바꾸는 거예요.

강령이 있지만 사실 강령이 있는 내용들을 제대로 실현해 오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요한 과제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몰두하지 못하거나 회피했고요. 또 그나마 실현하려고 했던 과제에 대해서는 능력 부족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유로 관료들이 그어놓은 선을 넘지 못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극복할 만한 의지와 실력을 갖춰야 되고 시스템도 갖춰져야 해서 저는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라고 2년 전에 제가 들고 나왔던 당내 시스템 구축을 다시 한 번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가치를 실현하려면 저희 당은 어쩔 수 없이 당원들과 깨어 있는 시민들과 함께 갈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개혁이 그렇고 진보가 또 그렇죠. 그래서 당원들과의 소통을 굉장히 강화하고 당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열고 또 국민들과 만나 나가는 접점을 늘려나갈 겁니다.

이 부분은 제가 4년 전에 최고위원 되면서 당 온라인 게시판을 만든다든지 전당원 투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든다든지 당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든지 당원교과서를 만든다든지 하는 작업들을 이미 했었고 그때부터 제가 해왔던 경험, 그때부터 가지고 왔었던 아이디어가 있어요. 그래서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치에 부합하는 정책을 잘 생산해 내고 꾸준히 실현해 내고 그다음에 그것을 같이 실현해 낼 수 있는 당원과 시민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 누구보다도 제가 많이 고민했고 준비가 돼 있다라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준비된 것들 하나하나 실현해 가시기를 이 자리를 빌려서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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