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출마 강행에..반응 엇갈리는 친명·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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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2.07.1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두고 당내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친명(친 이재명)계는 잘했다는 입장이지만 반명계에서는 사법 리스크 등을 이유로 들며 당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명계인 서영교 의원은 18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출마를 선언한 이상 잘한 것이고 국민에게 또 권리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일정 부분 경찰이나 검찰을 장악하려고 하고 수사를 지시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 하고 있다"며 "이것은 이재명 당권 주자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리스크라고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도 수없이 많은 고소, 고발을 당한 상태"라며 "윤 대통령의 부인이신 김건희 여사님도 마찬가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서 의원은 "이 의원 같은 경우 사실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도 수없이 많은 고소, 고발이 있었다"며 "그것들이 다 무죄, 무혐의로 정리되면서 더 강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겪었다. 사법 리스크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이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로서 지난 지방선거 상임선대위원장 이런 분이 계양 을 출마를 강행한 것은, 지방선거의 패배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책임져야 될 사람이 출마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회피가 아니라고 했지만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그렇게 따지면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지금까지 불출마하고 이런 사람들은 모두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냐. 오히려 책임을 덜 진 사람들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책임을 더 많이 져야 할 사람이 출마하는 것, 이것은 아마도 굉장히 큰 문제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조명했다. 조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이 의원은 검경이 벌이고 있는 여러 건의 수사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솔직히 강제수사와 기소 여부는 검경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의도한대로 당대표가 된다한 들 당대표가 본격적으로 수사대상이 되면 당이 민생에 전념하는 것 자체가 사치로 치부될 것"이라며 "지금 이 의원의 지지율만으로, 지금 민주당의 지지율만으로 총선승리도, 정권교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17일) 이 의원 출마선언에 맞서는 격으로 출마를 선언한 설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연히 이 의원이 될 것"이라며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거의 대부분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반 뒤에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데 만일 당 내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분열이 심화될 것인데 그래서 총선을 어떻게 치를 것이냐"며 "총선에 실패하게 되면 결국은 대통령 선거도 실패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이 의원이 좀 쉬어야 된다. 지켜보면서 자기 실력을 키우는 게 필요한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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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