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 시작..'어대명' 견제 나선 '친문·97 그룹'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2022. 7. 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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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당내 '97 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과 '친문(친문재인)계'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견제에 나섰다.

같은날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환영한다"면서도 "이기는 민주당의 적임자가 과연 누구인지 당원과 국민 앞에 토론을 통해 우열을 가려보자"고 각을 세웠다.

박찬대 의원은 지난 14일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과 함께 승리하는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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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그룹' 강병원 "이재명은 있고 국민은 없어"

(시사저널=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당내 '97 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과 '친문(친문재인)계'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견제에 나섰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은 있고 국민은 없다"며 "나의 정치적 미래에 관한 염려는 있지만 민주당의 정치적 미래에 관한 숙고는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는 그저 '절대반지'에 대한 갈망일 뿐"이라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했는데 고작 이뿐이냐"고 지적했다. 같은날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환영한다"면서도 "이기는 민주당의 적임자가 과연 누구인지 당원과 국민 앞에 토론을 통해 우열을 가려보자"고 각을 세웠다.

문재인 정권 청와대에서 각각 국민소통수석과 대변인을 지냈던 윤영찬·고민정 의원 등은 이 의원을 향한 비판적 의식을 내비치기도 했다. '친문'으로 꼽히는 윤영찬 의원은 지난 12일 출마선언에서 "당내 다양성을 존중하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돼야 한다"며 "다른 당원을 향해 멸칭을 부르며 조롱하는 이는 민주당원이 아니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도 같은 날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공감을 얻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상처만 깊어질 뿐"이라며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의 민주당이며 자랑스런 나의 민주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친명계와 당내 사조직 '처럼회' 소속 강경파 초선 의원들은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을 강조하며 당권 경쟁에 나선 모양새다. 박찬대 의원은 지난 14일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과 함께 승리하는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선언 직후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이 의원의 '러닝메이트'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렇게 (이재명 의원과 러닝메이트라고) 생각한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처럼회' 소속 이수진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출마 선언에 "환영한다"며 "함께 하겠다"고 했다. 역시 장경태 의원도 "이재명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이어갈 선명하고 정확한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며 "강한 당 대표와 혁신 최고위원이 민주당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의원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대통령 묘소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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