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정책'은 계속된다..첫 예산정책협의회 광주서 연 與
국민의힘이 광주를 찾아 첫 시·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5·18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고 인공지능(AI) 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복합쇼핑몰 유치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보수의 험지인 호남을 첫 행선지로 정해 대선·지선 공약 이행을 한번 더 확인하고 '여야 협치'와 '외연 확장'을 위한 서진정책을 이어간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호남지역에 드린 약속을 실천하고 호남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고자 시·도예산 정책협의회 제일 첫 순서로 광주를 찾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광주를 시작으로 17개 시·도와 순차적으로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지난 대선에서 약속드린 AI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복합쇼핑몰 유치 약속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지역 주민의 삶과 질의 향상을 위해 문화예술 관광산업 분야 지원을 적극 챙기겠다"고 했다.
'지역별 맞춤 지원'도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는 "새만금 개발을 다각화해 전북 국제자유도시를 육성하겠다는 약속을 드린 만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챙기겠다"며 "김제시 종자생명산업 혁신 클러스터과 국립전북스포츠 종합훈련원 건립 사업 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전남에는 대한민국의 자랑인 나로호 우주센터가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런 전남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지역주민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고속철도 및 고속도로, 항만 첨단화 등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지속 확충하겠다"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 승리 후 처음 개최되는 예산정책협의 시작을 호남에서 시작한 것은 호남에서 국민의힘에 보내준 성원에 대한 보답이자, 국민의힘이 호남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의 실천"이라며 "국민의힘과 호남이 민생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야말로 협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특히 호남지역은 의료시설이 매우 열악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노후화된 의료 인프라를 하루 속히 개선하도록 예산타당성 추진 등을 중앙정부와 이미 협의했음도 보고드린다"면서 "호남지역의 열악한 의료사각지대를 해결하도록 국민의힘이 적극 챙기겠다"고 당정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당 '호남동행'을 이끄는 정운천 당 전북도당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무릎 사과'와 윤석열 대통령과 당 소속 의원들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당내 서진정책 성과를 언급하면서 "호남에 대한 국민의힘의 지원이 단순히 오늘 예산정책협의회뿐 아니라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호남 지차체에서도 국민의힘 지도부를 환대하며 협치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은 윤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전날(17일) 제헌절 기념사에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할 뜻을 내비친 것을 언급하면서 "정치 환경이 달라지면서 혹시 호남이 소외되지 않을까 (했는데) 수도권의 집중을 막고 지방 소멸도 극복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당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민의힘이 전국 최초로 호남권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해줘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예산 폭탄을 한없이 내려주시길 간절히 건의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우리 전북만 보더라도 국민의힘에 대한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며 윤 대통령의 전북 공약을 나열하고 "전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진영과 이념을 넘어, 여야 구분 없이 지역 발전과 나라발전을 위한 진정한 협치를 시작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광주·전북·전남을 시작으로 이달 19일 제주·강원, 20일 대구·경북, 21일 인천·경기, 22일 서울에 이어 27일 부산·울산·경남, 다음날 2일 대전·세종·충북·충남까지 전국 17개 시·도와 모두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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