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주말도 더블링.. 뾰족한 대책 안 보인다

김진룡 기자 2022. 7. 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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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주말에도 더블링(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을 보이면서 확산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방역당국도 지난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의료 대응 방안을 내놨지만,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50세 이상 등 4차 백신 접종 권고 대상 확대 등을 주요 대책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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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이후 매주 확진자 두 배씩 늘어
재유행 초입이지만 당국 사실상 수수방관
취약시설 방역과 의료 시스템 확충 등 절실

코로나19 확진자가 주말에도 더블링(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을 보이면서 확산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재유행의 초입에 들어섰지만, 방역 당국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는 감염 취약 시설의 확산 차단과 의료 시스템 확충 등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와 가족이 비접촉으로 면회를 하는 모습. 국제신문DB


부산시는 18일 0시 기준 부산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50명이라고 밝혔다.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는 진단 검사가 감소해 확진자 수가 평일에 비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달 27일부터 매주 월요일 발표된 감염자 수는 더블링 현상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149명, 지난 2일 291명, 지난 11일도 626명으로 매주 배 가까이 뛰었다. 이날 발표된 수도 직전 주보다 배가량 늘었다.

전국도 비슷하다. 전국에서는 지난달 27일 3423명, 지난 2일 6248명, 지난 11일 1만2681명이었는데 이날 0시 기준 2만6299명이 확진됐다.

코로나19 재유행의 초입에 들어섰지만, 이를 막을 대책은 사실상 찾기 어렵다. 방역당국도 지난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의료 대응 방안을 내놨지만,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50세 이상 등 4차 백신 접종 권고 대상 확대 등을 주요 대책으로 내놨다.

전문가는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한다거나 대규모 신규 확진자 발생 시 감당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동아대 의대 손현진(예방의학과) 교수는 “요양병원·시설 등은 환자의 밀집도가 높고 간병인도 수시로 바뀌는 등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시설에서 코로나19가 퍼지면 더 치명적이다”며 “요양병원·시설의 이런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는 게 현시점에서는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아대 정동식(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때 경험했듯이 현재 상황에서 확산세를 막을 방법은 없다.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고 해서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5의 높은 전파력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이럴 땐 하루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코로나19 백신과 먹는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해 즉각적으로 접종하거나 투여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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