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국힘 당사에 '근조' 팻말..대학생들 "공정·상식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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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인 강릉시 선관위원의 아들 우 아무개씨가 대통령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적 채용'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을 찾아가 '불정 비리정권 윤석열 퇴진! 대통령의 사적 채용 옹호한 권성동 의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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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서한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해
“고작 9급”
무더운 여름에도 취직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을 이보다 더 힘빠지게 하는 단어가 있을까?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인 강릉시 선관위원의 아들 우 아무개씨가 대통령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적 채용’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사안에 대한 해명으로 내놓은 언행이 청년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내가 추천한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잘 알던 사이”라며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뭘 그거 가지고….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라고 해명했다.
이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을 찾아가 ‘불정 비리정권 윤석열 퇴진! 대통령의 사적 채용 옹호한 권성동 의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대통령이 지인의 아들을 사적으로 채용해 국민이 비판하면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고 문제를 바로잡아도 모자랄 판에 집권 여당의 대표라는 자가 이를 감싸며 망발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규탄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학생들 사이에 잠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끝내 항의서한은 전달하지 못한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 학생이 허탈한 듯 웃으며 말했다. “열심히 준비한 항의서한을 들고 문을 향해 손을 뻗어봤지만 그냥 이렇게 돌아가네요.” 청년들의 분노가 터져나온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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