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문 부수고 들어와 소독" 中 과한 방역에 불만 폭발

상하이에 이어 광저우에서도 방역요원들이 집 문 부수고 소독해
사전 공지나 허가도 없이 강제 소독, "확진자 숨어있을까봐 그런 것"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요원들이 가정집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명보는 18일 "상하이에 이어 광저우에서도 최근 방역 요원들이 비어있는 집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살균소독 작업을 펼쳤다"며 "누리꾼들에 따르면 광저우 리완구의 한 주거지역에서 100가구 이상이 그런 일을 당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방역 요원들은 해당 주거지의 주민들이 단체로 중앙 격리시설에 입소해 있는 동안 주거단지 관리회사, 경찰 등과 함께 소독 작업을 펼쳤다. 주민들에게 사전 안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리회사는 "누군가 격리시설 입소를 피해 집에 숨어있다는 의혹이 있어 당국 관련 부서와 협력해 임무를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신문은 "상하이 봉쇄 기간에도 방역 요원들이 강제로 주택에 들어가 소독하는 일이 대거 벌어져 대중의 불만을 샀다"며 "누리꾼들은 '너무 황당하다', '법이 존재하긴 하는가' 등 지적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25일부터 봉쇄된 중국 랴오닝성 단둥 지역은 봉쇄 해제가 또다시 늦춰지게 됐다. 최근 열흘 여속 감염자가 나오지 않다가 다시 1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봉쇄가 연장될 전망이다.

봉쇄 해제를 손꼽아 기다리던 단둥 주민들은 "이제는 더 버틸 여력이 없다", "하루하루가 지옥"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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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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