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이재명' 아닌 '어쩌면 이재명'?.. 비명계 후보들 단일화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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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비명(비이재명)계 후보 간 단일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SK계 이원욱 의원은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주 많은 당권 후보들이 대부분은 예비 경선 이전에 단일화를 선언하겠다고 한다"라며 "이재명 의원과 다른 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치른다면 '어차피 이재명'이 아니고 '어쩌면 이재명'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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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계 이원욱 의원은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주 많은 당권 후보들이 대부분은 예비 경선 이전에 단일화를 선언하겠다고 한다”라며 “이재명 의원과 다른 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치른다면 ‘어차피 이재명’이 아니고 ‘어쩌면 이재명’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컷오프와 관계없이 후보 단일화 선언을 한 뒤, 컷오프에서 살아남은 후보를 지지해주는 방식으로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당권 주자인 설훈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컷오프 후) 이 의원을 제외한 2명은 자연스럽게 단일화할 수 있다. 저라면 단일화를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특히 설 의원은 이날 대장동 개발 비리·변호사비 대납·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을 연이어 거론하며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 집권 여당은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열어놓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대상을 97세대로만 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긍정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강병원·강훈식 의원은 단일화를 고려할 수 있지만, 그 시점은 오는 28일 컷오프 이후로 못 박았다. 친이재명계 박주민 의원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연세대 청소노동자들과 만났다. 민생에 방점을 찍고, 당내 경쟁자는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후보 등록에 나섰으나 피선거권 자격 미비를 이유로 거절돼 무산됐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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