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키즈' 손수조 "청년 자본 내려놓고 실력으로 증명해야"

권지원 2022. 7. 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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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손수조 차세대미래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청년이라는 단어가 정치권에서 굉장히 오염됐다. '청년 운운'하는 정치가 국민에게 굉장히 피로감 높다는 것을 인정한다. 청년정치의 시작점 쯤에 제가 있었고, 제가 잘못 놓은 스텝들이 있다는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중앙 미래 세대위원장이었던 손 연구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혁신위원회 의견수렴 경청회 1탄'에 참석해 "이제는 '청년자본'을 스스로 내려놔야 할 때"라며 "청년 자본이 아닌 우리만의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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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與혁신위 '의견 수렴 경청회 1탄' 개최
손수조, 청년정치·공천 쓴소리…"청년 자본이 아닌 실력 증명"
인재영입 전담기구·예측가능한 정당 공천·3선 연임제한 제시
신인규 "룰만 공정히 포장해서 정치 도전하라는 것은 기만"
최재형 "청년, 소모품처럼 사용된다면 우리 당에 미래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의견수렴 경청회 1탄에서 손수조 차세대미래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하지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손수조 차세대미래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청년이라는 단어가 정치권에서 굉장히 오염됐다. '청년 운운'하는 정치가 국민에게 굉장히 피로감 높다는 것을 인정한다. 청년정치의 시작점 쯤에 제가 있었고, 제가 잘못 놓은 스텝들이 있다는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중앙 미래 세대위원장이었던 손 연구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혁신위원회 의견수렴 경청회 1탄'에 참석해 "이제는 '청년자본'을 스스로 내려놔야 할 때"라며 "청년 자본이 아닌 우리만의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지난 공천을 예로 들면서 "'손수조의 공천'은 좋은 선례가 못 됐다"며 "(2012년) 문재인 후보에 패했던 자객공천도, 다음 선거의 진박 논란이 있었던 '계파 공천'도 모두 논란의 대상이었다. 스스로 준비가 덜 됐고, 오로지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승부를 하지 못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그러면서 손 연구위원은 정치권에서 청년 정치인을 길러내기 위한 대안으로 ▲지속적인 상시적인 인재 영입 위한 전담기구 ▲예측가능한 정당 공천 ▲동일지역 3선 연임 제한 등을 제안했다.

지속가능한 인재 양성기구와 관련 "여의도 연구원을 A와 B로 나눠서 한 가지는 정책을 담당하고 다른 하나는 인재양성으로 나누는 것도 방법이고, 시도당 내 인재양성센터 설립도 방안"이라고 밝혔다.

손 연구위원은 예측 가능한 공천에 대해서 "온 국민이 납득하고 인정하고, 투명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 평가 기준은 적어도 1년 전에는 국민들에게 공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해진 혁신위 부위원장이 주장한 '동일지역 3선 이상 연임 금지'에 공감대를 보이며 "정치개혁 혁신을 위해서 어느 정도 물갈이가 된다면 스페이스(공간)가 생길 것이고 그 공간에서 새로운 정치개혁, 정치 시도, 인재영입이 이뤄질 수 있다. (정치를) 해볼 수 있는 공간도 없는데 청년을 영입한다,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은 말짱 헛일"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의견수렴 경청회 1탄에서 손수조 차세대미래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8. photo@newsis.com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은 "중앙당의 가장 큰 문제는 연공서열식 관료정치, 지방은 고착화된 지방 세력들이 네트워크 돼 있어서 정치 신인이 지역에서 정치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예측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이 없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송파구청장 예비 후보로 나갔을 당시의 고충을 언급하면서 "정치신인에게 경선을 붙어서 기존 정치를 오래 한 분과 싸워 오라는 것은 '공천을 안 주겠다'고 솔직히 얘기하면 된다. 룰만 공정히 포장해서 도전하라는 것은 청년들에게 기만과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혁신위 의견 수렴 경청회는 '청년·여성 인재, 과거와 현재에게 미래를 묻는다'와 '살아있는 역사, 오랜 당원에게 지혜를 구한다' 두 세션으로 진행된다.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은 경청회 시작에 앞서 "이제 집권여당이 된 이상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책임있는 정당, 국정을 이끌어가는 지속가능한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다면 우리 당이 이제 국민의 심판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명력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재들이 당으로 들어와서 공정한 시스템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필요하다. 정치적인 꿈을 가지고 입당한 청년들이 결국은 줄서기 할 수밖에 없다거나 소모품처럼 사용되고 만다면 우리 당의 미래는 없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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