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고급화 전략' 통했나?.. 2분기 추정 영업이익 '2조455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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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계경제 침체에도 고급차 중심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올 2분기 호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을 추정한 증권사 9곳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2조4552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원달러 환율은 전년보다 90.9원(8.2%) 올랐는데, 당시 현대차는 환율 효과로만 5500억원 이상이 영업이익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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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계경제 침체에도 고급차 중심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올 2분기 호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을 추정한 증권사 9곳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2조45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0.2%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가 영업이익 2조원을 넘을 경우 이는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8년 만이다.
기아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32.0% 늘어난 1조9627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실적이 현실화 될 경우 기아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자동차업계는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현지 공장 가동 중단 지속,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 등 국내에서도 악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양사는 미국·유럽·인도 등 해외 판매 증가와 고급차·RV(레저용 차량) 등 고부가차종 중심의 판매 확대, 달러 강세의 환율 효과 등이 겹치면서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작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5만6369대를 판매해 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전체 유럽 시장이 같은 기간 13.7% 감소했다는 점에서 양사의 판매 실적이 두드러진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 상반기 미국서 2만5688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환율의 경우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59.57원으로 작년 동기(1121.23원)보다 138.34원(12.3%) 올라 대규모 환차익이 예상된다. 1분기 원달러 환율은 전년보다 90.9원(8.2%) 올랐는데, 당시 현대차는 환율 효과로만 5500억원 이상이 영업이익을 반영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회복 지연과 러시아 가동 중단, 중국 셧다운 영향에도 우호적 환율, 믹스 개선, 인센티브 하락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수요는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현대차의 글로벌 공장 판매량은 중국 락다운,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을 고려하면 이미 반도체 칩 쇼티지(부족) 이전 수준의 생산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물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내 딜러사들의 재고가 1개월 미만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는 강력한 도매 판매 증가로 인센티브 상승·비용 증가 등의 요인을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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