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하태경·나경원 한목소리 "文 정부 땐 어땠나?"

현화영 2022. 7. 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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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지인 아들의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나서서 "전 정부 때는 어땠느냐"라고 한 목소리로 물으며 진화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실도 빌미를 제공했다는 걸 인지하고 고치려 노력한다고 본다"면서도 "사적채용 프레임(이라니) 놀랍다. 해도 너무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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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 한다. 원래 그런 것"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왼쪽), 나경원 전 의원.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지인 아들의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나서서 “전 정부 때는 어땠느냐”라고 한 목소리로 물으며 진화에 나섰다.

하 의원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적채용’이라는 개념으로 규정하는데 (사적채용은) 내 사비로 채용하는 것을 말한다”라며 일단 용어가 잘못 쓰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이 문제에) 관심이 있으니 살펴보자고 한다면 살펴볼 수 있다”면서도 “(이왕이면) 문재인 정권 것도 같이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 9급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우모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아들이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추천으로 채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더해 우씨는 권 대행의 지역구가 있는 강원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이자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지난 대선 때 윤 후보에게 1000만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라며 권 대행에 맹공을 퍼부은 상황.

하 의원의 발언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지인 디자이너의 딸이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돼 대통령 부부 의상을 담당하면서 불거진 특혜 채용 의혹을 함께 들여다 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사적채용 논란을 ‘윤석열 정부를 끌어내리려는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규정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실도 빌미를 제공했다는 걸 인지하고 고치려 노력한다고 본다”면서도 “사적채용 프레임(이라니) 놀랍다. 해도 너무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공(어쩌다 공무원), 별정직 공무원은 공모가 아니라 추천을 통해 되는 것으로 캠프나 인수위에서 일했던 사람들 중에서 능력을 인정 받은 이가 들어가는 것”이라며 “이를 붙잡고 늘어지면 고약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 주장처럼 “문재인의 청와대는 어땠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은 신뢰관계가 중요하기에 검찰 (등 윤 대통령이) 아는 사람이 많은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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