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한발 뒤로..대통령실 '메시지 관리' 들어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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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본격적으로 '대통령 메시지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대통령실 차원의 '메시지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등을 통해 '공무원 월북 논란' '북한 선원 강제 납북 논란' '인사 논란'에 직접 참전하는 것이 참모들의 잘못된 보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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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참모들이 대통령을 국민 앞에 너무 내모는 듯"
(시사저널=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이 단축된 가운데 정부 고위급 참모들이 정치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대통령 메시지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8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에 대해 원칙론에 가까운 답변만 하고 돌아섰다. 9급 직원 채용 논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에 많게는 7~8개 질문을 받던 7월 초 상황에 비해 도어스테핑 시간이 단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 참모들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전날 17일 최영범 홍보수석이 탈북어민 북송사건에 대해 공식 브리핑에 나선 것이 그 예다. 최 수석이 공식 석상에서 현안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같은 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우모씨에 대한 해명에 나서며 '사적 채용' 논란에 입을 뗐다. 강 수석은 "앞으로도 대통령비서실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국민께 직접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대통령실 차원의 '메시지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말을 줄이는 대신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들이 현안에 대해 직접 대응하는 방식이다. 그간 윤 대통령이 출근길마다 현안의 중심에 서게 되고, 말 한마디에 여론이 들썩이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어스테핑'을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통령실은 현안에 대한 정제된 입장이 나올 수 있도록 새로운 메시지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대기 비서실장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언론과 소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30% 초반까지 추락한 가운데, 지지율의 가파른 하락세가 참모들의 잘못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대선 때 지지율이 떨어진다면 90%가 후보 책임이지만 대통령 취임 초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참모들 내지 내각, 여권 전체의 책임이 아닌가 싶다"며 "참모들이 조금 더 신중하게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대통령을 정쟁의 한쪽 당사자로 만들고 있는 듯해서 걱정스럽다"라고 우려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등을 통해 '공무원 월북 논란' '북한 선원 강제 납북 논란' '인사 논란'에 직접 참전하는 것이 참모들의 잘못된 보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이 아는 대통령 모습은 초연하게 국정 책임자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런 모습이다"라며 "그런데 참모들이 오히려 대통령을 국민 앞에 너무 내모는 듯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이러한 것은 참모들이 한 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실 참모들의 반성과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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