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주저앉아 버텼지만 "야 놔봐" 끌고 가.. '강제 북송' 영상 공개

김진욱 2022. 7. 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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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18일 공개한 3분 56초 분량 탈북 어부 북송 현장 동영상에는 북송을 코앞에 둔 북한 어부의 절박함이 담겨 있었다.

이날 공개된 영상 2분 11초 경부터 검은색 상의를 입은 한 탈북어부 및 호송요원들은 자유의집 북측 출구로 나와 군사분계선 쪽으로 향한다.

영상은 이후 두 번째 북송 어부가 자유의 집 북측 출구로 나오는 장면에서 끝이 났다.

오늘 공개된 영상에서는 모든 등장인물의 얼굴이 흐리게 처리되어 있어 북송 어부들의 눈이 가려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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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탈북 어민 판문점 북송 동영상 보니
북송 직감한 듯 주저앉아.. 호송요원 두 팔 들고 끌고 가

통일부가 18일 공개한 3분 56초 분량 탈북 어부 북송 현장 동영상에는 북송을 코앞에 둔 북한 어부의 절박함이 담겨 있었다.

이날 공개된 영상 2분 11초 경부터 검은색 상의를 입은 한 탈북어부 및 호송요원들은 자유의집 북측 출구로 나와 군사분계선 쪽으로 향한다. 빠른 걸음으로 정면을 향하던 이 어부와 호송요원들은 포장도로를 지나 군사분계선 인근 자갈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포승줄은 풀린 상태였지만 어부는 북송을 직감한 듯 걸음을 멈추는 모습을 보인다. 당국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어부의 팔을 잡았지만 어부는 제자리에 주저앉는 모습이다. 약 7초간 주저앉아있던 어부는 이내 몸을 오른쪽으로 돌려 기어가기 시작한다. 북으로 가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저항’은 오래 가지 못했다. 당국자들은 어부가 무엇인가를 잡고 버티려 하자 “야 놔봐”라고 하면서 어부의 양팔을 들어 일으켜 세운 후 군사분계선 방향으로 끌고 갔다. 어부는 뒷걸음질하려 하지만 호송요원들의 손에 들린 채여서 자갈 채이는 소리만이 남았다.

영상은 이후 두 번째 북송 어부가 자유의 집 북측 출구로 나오는 장면에서 끝이 났다. 오늘 공개된 영상에서는 모든 등장인물의 얼굴이 흐리게 처리되어 있어 북송 어부들의 눈이 가려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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