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주저앉고, 거세게 저항.. 강제북송 '4분 영상' 공개

이홍라 인턴기자 2022. 7. 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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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에서 북송되는 탈북어민.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18일 2019년 11월 탈북 어민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될 당시 촬영된 약 4분 분량의 영상을 기자단에게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탈북 어민들이 판문점 군사분계(MDL)을 넘어갈 당시 모습과 음성이 함께 담겨있었다.

영상에는 탈북 어민이 북한군에 인계되는 과정에서 자리에 주저앉고 몸으로 저항하다 북한군에 인계되는 모습이 촬영됐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1일 이 사건은 탈북 어민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과 북송 시 받게 될 피해를 고려할 때 북송 결정은 잘못됐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튿날 탈북 어민의 북송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당시 상황을 촬영 중인 직원의 모습이 발견되면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등이 영상 자료 존재 가능성을 거론하며 공개를 촉구했다.

통일부가 조사한 결과 판문점 북송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이 개인적으로 촬영한 영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내 해당 영상을 국회 등에 제출할 수 있는지를 법률적으로 검토했다.

통일부는 사건 발생 직후 탈북 어민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흉악범이란 점을 부각해 북송의 정당성을 설파하는데 초점을 뒀다.

북송 당시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공개된 현재 통일부는 탈북 어민 귀순 의사의 진정성을 부각하는 등 사실상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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