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민주 경찰국 반대에 "제2의 광우병사태 획책하나"

"탄핵 운운하면서 행안장관 겁박 마라"
"경찰국 신설은 투명한 행정으로 정상화"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박기현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맡은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이) 제2의 광우병 사태를 획책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라고 18일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탄핵 운운하면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겁박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경찰국) 도입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하면서 '과거 치안본부 부활이다', '경찰장악 기도다', 심지어는 '대국민 선전포고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거다'라는 등 허위사실이나 다름없는 자극적인 선동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의 수사권이 정권의 필요에 따라 남용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께 진실을 숨기고 권력 기관들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기관의 독립성과 중립성이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은 과거 청와대가 비공식적으로 직접 경찰을 지휘·통제했던 음습한 밀실 행정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과 언론 그리고 국회가 감시할 수 있는 투명한 행정으로 정상화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안부는 경찰국의 업무 범위를 법에 정해진 장관의 권한 행사를 위한 보좌로 한정하고, 경찰 공무원으로 구성된 최소 인력의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이 경찰국 신설을 '광우병 사태'에 비유한 이유를 묻자 "(민주당이 경찰국 신설을) 과장하고 침소봉대하고 자기들이 집권 시에는 밀실행정이 문제없었다는 듯이, 잘 이뤄진 것처럼 호도하는 모습이 아주 자극적인 선동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찰 내부의 반발에 대해서는 "저도 경찰 출신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며 "진정성이 잘 전달되면 갈등이 잘 마무리되리라 생각하고, 경찰은 헌신적이고 국민에 충성하는 조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경찰 출신인 권은희 의원의 반대 목소리에는 "같은 당이라도 의원 개개인의 생각이 다 똑같아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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