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민주당, 이재명도 도전 기회 주자고 했는데..비겁해"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접수조차 받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비겁함"이라며 "저의 후보자격 미비로 서류접수가 안 된다는 당 선관위의 태도는 부당한 문전박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 접수도 안 된 상황인데 선관위가 제 후보 자격을 이미 살펴봤다는 것인가"라며 "선관위가 무슨 자격으로 당원의 개인정보 등을 미리 살펴보았다는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심사하고 결과를 통보해 주면 될 것을 문전박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시스템과 질서를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이재명 의원도 제게 '도전의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의 말이니 당 지도부가 무게 있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우상호 위원장도 제 출마가 전당대회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분 다 '내가 거부한 것이 아니다'라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발언이 아니라면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당규에 정해진 대로 규칙에 따라 출마 서류를 심사하고, 저의 출마를 당무위원회에서 달리 정할 수 있는 사안인지 당당히 심사하고 자신 있게 결론 내서 알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 의원회관 348호를 찾아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도했으나 피선거권 자격 미비를 이유로 접수처에서 서류 제출이 거부당했다.
민주당 선관위 담당자는 "당직 선출 규정에 따라 피선거권 자격 요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서류 접수 자체를 진행할 수 없다"며 "양해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자격 요건은) 서류를 받아보고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그러나 관계자는 "당직 선출 규정에 따른 자격 미비인 부분은 저희가 다 알고 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은 "받아보시고 당이 알아서 해달라. 파쇄하든지 접수하든지 그건 당에서 처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류 봉투를 두고 접수처를 빠져나왔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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