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어대명vs97vs친문'..이재명 외 본선티켓 2명은 누가 잡나

정재민 기자 2022. 7. 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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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설훈·김민석, DJ 묘소 참배로 첫 일정 소화
박지현 제외 대진표 완성..최고위원 8명 본선행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대통령 묘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28 전당대회를 41일 앞둔 18일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체제로 돌입한다.

차기 총선권을 쥐게 될 당 대표 후보군은 일찌감치 외부 활동으로 기지개를 켰고, 최고위원 후보군도 서서히 윤곽이 명확해지고 있다.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형성 중인 이재명 의원과 이에 맞서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친문계(친문재인계),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청년계 등의 본격적인 맞대결이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 후보자의 후보 등록을 받는다.

당 대표 본선행에 오를 주인공은 3명, 최고위원은 8명이다. 민주당은 본선행을 가를 예비경선(컷오프)을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중앙위원회 100%로 꼽는 최고위원과 달리 당 대표 후보 예비경선에는 30%의 국민 여론조사도 반영돼 같은 기간 여론조사도 실시된다.

이날 민주당이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를 가로막으면서 당 대표 후보군과 최고위원 후보군의 윤곽이 잡혔다.

현재 당 대표 후보로는 이재명 의원을 비롯해 이른바 '양강양박'(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97그룹, 중진인 설훈, 김민석 의원, 이동학 전 청년 최고위원 등 8명이다.

자연스레 관심은 169석의 거대 야당을 지휘하며 윤석열 정부에 맞설 당 대표에 쏠린다. 현재로선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고 본선행 티켓을 누가 잡을지 미지수다.

이 의원은 전날(17일) 출마 선언을 통해 공식 활동을 알렸다. 이후 이날 오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등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당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아울러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 현장 간담회를 통해 평소 중시했던 '민생'을 강조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2위를 수성하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출마 당시 연설했던 부산 명지시장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민심'에 따르는 달라진 민주당을 강조했다.

출마 선언 장소와 시간부터 이 의원과 각을 세웠던 설훈 의원은 이 의원에 이어 김대중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광주로 이동,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당심'에 호소했고, 3선 중진 김민석 의원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계파정치 청산을 다짐했다.

박용진 의원과 97그룹에 속한 강병원, 강훈식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의원과 각을 세웠고, 박주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행안부 산하 경찰국 설치를 비판하는 메시지로 존재감을 알렸다.

당 대표와 함께 호흡할 최고위원의 윤곽도 뚜렷해지고 있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제외한 5명이 선출되는데, 8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현재까지 고민정, 고영인, 양이원영, 윤영찬, 박찬대, 서영교, 송갑석, 장경태, 정청래,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 박영훈 전 전국대학생위원장, 김지수 민주당 그린벨트 공동위원장, 권지웅 전 민주당 비대위원,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이현주 강서미래포럼 대표 등 15명에 이른다.

후보 등록 막바지까지 출마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진 이탄희, 김남국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고위원은 이른바 '이재명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친명계 그룹과 비문계 그룹으로 양분하는 모습이다.

박찬대, 서영교, 양이원영, 이수진, 장경태, 정청래 의원이 친명계 후보로, 고민정, 고영인, 송갑석, 윤영찬 의원 등이 비명계 주자로 나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전날 "민주당은 본격적인 지도부 구성, 경쟁 국면으로 전환하게 된다"며 "출마 선언에서 보였던 긍정적이고 새로운 가치들이 치열하게 토론돼서 민주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국민께 새 희망을 드리는 전대 국면을 만들어 나가길 소망한다. 큰 문제 없이 잘 끝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공동취재)/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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