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살인 폭염·산불..사망자 속출에 잇단 대피령(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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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부 유럽을 용광로로 만들고 있는 기록적 폭염과 이에 따른 산불이 확산하면서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모로코 등에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포르투갈 기상연구소는 이번 주 내내 기온이 섭씨 42도를 웃돌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당국은 금주초 남부 잉글랜드 지역의 기온이 사상 최초로 섭씨 40도를 웃돌 것이라고 예보해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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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남·서부 유럽을 용광로로 만들고 있는 기록적 폭염과 이에 따른 산불이 확산하면서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모로코 등에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포르투갈 기상연구소는 이번 주 내내 기온이 섭씨 42도를 웃돌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민방위당국은 지난 주 목요일 섭씨 47도를 기록한 폭염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20여 곳에서 11곳으로 축소된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포르투갈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연장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보건장관은 7월 7~13일 사이에 폭염으로 238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빈곤층 노인들이었다.
스페인 기상청은 폭염 비상 단계를 유지하면서 일부 지역은 기온이 섭씨 44도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페인 군인 600명 이상이 수십 곳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소방관들을 돕고 있다.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을 잇는 고속도로 주요구간이 12시간째 통제되고 있다. 남부 말라가시에서는 산불로 인해 주민 3000여 명이 대피한 상태다.
스페인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에서 일요일 사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360명에 달하고 금요일 하루에만 123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의 해변도시 아르카숑에서는 소방관들이 1만 헥타르 이상을 태운 2개의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주 화요일부터 1만4000여 명이 7개의 임시 거주시설로 대피한 상태이다.
지롱드 지방정부는 돌풍이 불어 산불 진화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알프스 지역 당국은 몽블랑 등반객들에게 이상 기후로 인해 낙석이 잇따르고 있다며 등반을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스는 지중해 크레타 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 모로코는 산불로 인해 1000여 가구를 대피시켰다.
영국 역시 지난 일요일 기상당국이 살인적인 폭염에 따른 최초의 적색경보를 발령하자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기상당국은 금주초 남부 잉글랜드 지역의 기온이 사상 최초로 섭씨 40도를 웃돌 것이라고 예보해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유지하기로 했다.
런던 시장 사디크 칸은 시민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국립 철도 운영당국도 기차여행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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