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휴가 '워케이션' 최적지는 제주..육성 팔 걷어붙인다
제주, 워케이션 공간·근무 후 여가프로그램 지원..7월 상품 기획 8월 참가 모집
자연경관이 좋은 휴가지에 머물면서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제주는 국내 최고 관광지라는 점에서 워케이션의 최적지라는 평가가 많다. 제주도가 본격적으로 워케이션 상품 개발에 나선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여행 수요를 다양하게 창출하고, 잠재적 투자기업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워케이션 상품개발과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의 보편화, 근무지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복지제도의 도입에 주목하고 있다. 다양한 근무 제도 중에서도 워케이션은 휴가지라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적절한 휴식과 일을 병행하면서 노동자의 만족도와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업무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특히 제주는 청정 자연환경을 지닌 휴가지라는 점, 최근 많은 기업에서 자발적으로 제주로 워케이션을 오고 있는 점, 민간 분야에서도 워케이션을 위한 공유오피스가 활발히 운영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워케이션의 최적지로서 높은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제주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워케이션 성장 가능성과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제주도가 지난해 11월 한달간 수도권 기업 26곳의 임직원 30명을 대상으로 서귀포시의 한 카페에서 실시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세화마을협동조합이 운영 중인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질그랭이 거점센터’의 공유오피스도 워케이션 관광객을 끌어들이면서 민간 주도의 워케이션 거점지가 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이러한 기업문화, 사회환경 변화에 발맞춰 이달 중 워케이션 공간과 여가활동을 묶은 워케이션 상품을 기획한다.
워케이션 참가자의 경우 대부분 낮에는 일하고, 퇴근 후 저녁에 휴가를 즐긴다. 즉, 참가자들이 퇴근 후 머무는 마을에서 각종 체험이나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제주도는 상품 기획이 마무리되는 대로 8월 중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또 하반기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각 1곳씩 공유오피스 공간을 조성한다. 장기적으로는 민간과 함께 워케이션 빌리지를 조성하고, 읍면 권역별로 농어촌빈집이나 유휴시설 등을 활용한 체류형 워케이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읍면 권역별로 워케이션 거점 공간을 구축하고, 민간에서 운영하는 워케이션 시설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지난 4월27일 서울에서 열린 ‘2022 제주 트래블 쇼케이스’에서 서울 소재 기업체를 대상으로 제주 워케이션과 로컬 관광에 대한 마케팅을 벌였고, 후속 행사에서 최대 750여명의 워케이션 참가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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