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브로커·후안무치'..강원 야권 '채용청탁 논란' 권성동 맹폭

민주당 강원도당 "남 탓하는 후안무치 태도 버려라"
정의당 강릉시지역위 "최고의 취업알선 브로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춘천·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의 한 가운데 놓인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지역구인 강원지역 야권이 권 대행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17일 논평을 통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후안무치한 인식과 태도를 버리고, 겸손한 태도를 갖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도당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실 사적채용 비판에 대해 언론과 민주당의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언론 탓, 야당 탓을 했다"며 "집권여당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인식이 참으로 놀랍고 개탄스럽다. 후안무치의 전형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적채용 대상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의 자녀임이 밝혀졌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의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라고 황당무계한 해명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도당은 "사적채용 압력도 공정과 상식의 인사 기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지역구선관위원의 자녀 취업을 청탁받아 대통령실에 사적채용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행충돌방지법 위법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안무치한 인식과 태도는 취업을 준비하는 수많은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키우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지지율 추락에 날개만 달 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에서도 관련한 목소리가 나왔다.

같은 날 정의당 강릉시지역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권성동 원내대표를 업계 최고의 취업알선 브로커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지역위는 "지인 아들의 취업까지 챙기는 의리남 권성동 원내대표를 업계 최고의 취업알선 브로커"라며 "잘 봐줄 인맥도 없이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가질 좌절감과 무력감은 안중에도 없고, 대통령 측근으로서의 권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빽 있고, 줄 잘 서면 출세할 수 있다는 상위1%의 세상을 당당하게 시전하며, 권력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며 "그들만의 세상, 그들만의 리그에서 소외된 99%의 사람들이 감히 당신들의 공정과 상식을 문제 삼은 거 같아 오히려 미안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