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으깨려 내리쳤더니 칼이 부러져..中 네티즌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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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샤오취안이라는 명나라때부터 내려오던 유명한 칼·가위의 이름이다.
그런데 광저우의 한 소비자가 지난 15일 새로 구입한 장샤오취안 중식용 칼(菜刀)로 마늘을 으깨다 칼이 부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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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으깨려다 칼이 부러져…"중식용 칼인데 그게 안돼?"
해당 업체 "강하면 부러지는 법"
연구투자 게을리하고 다른 데 한눈 판 결과라는 지적도
장샤오취안이라는 명나라때부터 내려오던 유명한 칼·가위의 이름이다.
가정용부터 정원용, 미용실용, 선물용에 이르기까지 100가지 이상의 종류에 400가지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이기도 하다.
그런데 광저우의 한 소비자가 지난 15일 새로 구입한 장샤오취안 중식용 칼(菜刀)로 마늘을 으깨다 칼이 부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황당한 소비자가 이 회사 고객센터에 연락해 사정을 알렸지만 돌아온 대답은 재질이 좋을수록 경도(단단함)가 높아서 마늘이나 오이를 으깨는데 쓰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해당 칼은 식재료를 써는데 적합하지 옆면으로 내려쳐 마늘이나 파를 으깰 경우 손잡이 부분이 부러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고객센터의 답변을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리자 순식간에 1억8천만 조횟수를 기록하는 등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서양 칼이 중식을 만드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중국인들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중국에서 만든 중식용 칼로 마늘 하나 으깨지 못한다는 사실에 허탈한 네티즌들이 '중국 요리에서 으깬 마늘을 쓰는 것은 일상인데 그런 것도 안 된다면 그게 무슨 중국칼이냐'고 비판하고 비아냥댔다.
그래도 회사 측은 물러서지 않았다. 단단할수록 탄성이 부족하다며 강하면 부러지기 쉽다고 설명하면서 해당 제품이 4년 만에 6만개가 팔렸지만 소비자 불만 건수는 11건으로 평균 불만 건수에 한참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마늘 으깨다 부러진 칼' 화제가 되자 경쟁업체가 신이 났다. 경쟁사들은 자신들의 칼은 마늘을 으깨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방송을 밤새도록 내보냈다.
하지만 장샤오취안의 문제는 따로 있었다. 중국 매체 AI차이징에 따르면 장샤오취안은 한우물을 파지 않고 화장품 도소매업, 주방·가전판매업, 식품판매업 등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이어갔다.
본업인 칼에 대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제 자리 걸음인 상태에서 마케팅에 의존해 매출을 올렸다.
이 결과 지난해 9월 상장한 이 회사 주가는 최고점이던 37.76위안에서 반 토막 난 17.06위안까지 떨어졌고 32억 위안(약 6200억원)이 증발했다. 장샤취안의 칼이 부러진 이유는 경도 문제가 다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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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안성용 베이징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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