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두리발 서버 해킹 당해 먹통..폭우에 장애인 발 묶여

정지윤 기자 2022. 7. 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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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콜택시 두리발·자비콜 서버가 해커에게 해킹당해 서버가 마비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자비콜 서버가 성명불상의 해커에게 해킹당해 마비됐다고 18일 밝혔다.

장애인 콜택시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가 해커에게 해킹당했기 때문이다.

장애인 단체는 신속한 서버 복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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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7000만원 요구에 업체 돈 지급했지만 복구 못해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자비콜 서버가 해커에게 해킹당해 서버가 마비됐다. 폭우가 내린 18일 휠체어 이용자가 이동에 불편을 겪었다.

국제신문 DB


부산시설공단은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자비콜 서버가 성명불상의 해커에게 해킹당해 마비됐다고 18일 밝혔다.

취재를 종합하면 서버는 지난 17일 새벽부터 먹통이었다. 장애인 콜택시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가 해커에게 해킹당했기 때문이다. 국적과 신원을 알 수 없는 해커는 업체에 7000만 원을 요구했다. 업체는 해커의 요구에 따라 7000만 원을 지급했지만 아직 복구 키를 제공받지 못한 걸로 알려졌다.

장애인 이용자는 지난 17일부터 큰 비가 내린 이날까지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든 상황이다. 부산진장애인자립센터 김승일(40) 활동가는 주말 오전 출근길에 두리발 앱에 들어갔다. 하지만 앱이 작동하지 않았고,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안내원 연결은 가능했지만 택시 배차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출근 준비를 다 하고 집을 나서지 못했다. 김 씨는 “1시간 정도 서버가 멈춘 적은 있어도 이렇게 전화 배차도 안 되고 이틀 내내 먹통인 경우는 처음이다”며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고 개인정보까지 해킹으로 빠져나갔을 걸 생각하니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 단체는 신속한 서버 복구를 요구했다.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월요일은 투석 환자들이 병원에 투석을 받기 위해 많이 움직이는 날이다. 출퇴근은 물론이고 장애인 생명과 안전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공단은 해커에게 복구 키를 받아 신속히 서버를 복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전화 연결은 일시적으로 이용자가 몰려 배차가 지연된 부분이 있던 것 같다. 현재 전화로 배차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복구 시기는 잘 모르겠지만 업체가 해커에게 복구 키를 받아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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