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일 맞춰 또 '북침설' 꺼낸 北..'전쟁억제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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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6·25 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 27일을 '전승절'이라고 부릅니다.
북한은 올해 전승절을 앞두고도 터무니없는 ' 6·25 미제 북침설'을 꺼내면서 '전쟁 억제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거칠어지는 北의 입도발 명분 쌓나북한이 6·25 북침설과 전쟁억제력을 강조하는 것은 핵무기 개발을 정당화하고,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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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6·25 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 27일을 '전승절'이라고 부릅니다.
북한은 올해 전승절을 앞두고도 터무니없는 ' 6·25 미제 북침설'을 꺼내면서 '전쟁 억제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노동신문 "6·25는 미제의 북침"
6.25! 72년전 6월의 그 마지막 일요일이 눈에 선히 어려온다. 휴식의 하루를 즐기려고 기쁨속에 설레이던 사람들이 미제침략자들의 전쟁도발과 관련한 중대보도에 접하여 무춤 굳어졌다. 동구길의 확성기에서 울려나오는 그 소식에 농민들이 곡식이 한창 자라는 벌판을 바라보며 분노에 치를 떨었고 수학려행을 떠나던 학생들이 입대를 탄원하여 앞을 다투어 군사동원부로 향하였다.
평화롭던 생활이 한순간에 깨여졌다. 전쟁은 야수의 발톱과도 같이 평온과 안정, 행복과 기쁨, 꿈과 미래 그 모든 것을 사정없이 찢어발기며 수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들씌웠다.
오늘(18일) 자 노동신문 1면 '무적의 힘을 천백 배로 다지자'는 제목의 사설은 전쟁이 발발한 1950년 6월 25일 상황을 이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은 미국의 침략으로 발발했다'는 '북침설'을 재차 강조한 것입니다.
6·25 전쟁을 '100여 년의 침략전쟁 역사를 가진 제국주의 괴수·원자탄까지 보유한 핵 초대강국(미국)'과 '창건된 지 2년도 채 안 된 청소하기 그지없는 요람기 국가(북한)' 간 대결로 규정하면서 , 미국이 '공산주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완충지대로 조선을 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제침략자들이 일으킨 3년간의 전쟁은 우리 인민의 위대한 승리로 끝났다"며 북한이 6·25 전쟁에서 이겼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 "우리의 총창 위에 평화 있다"…'전쟁 억제력' 강조
북한은 전쟁의 교훈이라며 "우리의 총창 위에 평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동신문은 "(6·25 전쟁 당시) 지금과 같은 강력한 전쟁억제력을 가졌더라면 미제는 감히 도발의 불을 지르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 수십년 굴함 없이 이어온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길이 없었다면 이 땅은 벌써 수백 번도 넘게 전쟁의 불길 속에 휩싸였을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인민의 허리띠를 조이면서까지 국방력 강화의 험한 길을 왜 걸어야 했는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도 했는데, 극심한 경제난을 아랑곳않고 무기 개발에 매달려온 당의 노선이 무조건 옳다는 당위성을 설파함과 동시에 코로나 봉쇄 이후 악화된 민심을 의식한 메시지로 보입니다.
장문의 사설은 김정은을 치켜세우며 끝을 맺습니다. "공화국 역사에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준엄한 격난들이 겹쌓인 지난 10년 국력 강화의 험난한 길을 앞장서 헤쳐왔다"며 김정은의 대표 업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7형을 내세웠습니다.
■ 거칠어지는 北의 입…도발 명분 쌓나
북한이 6·25 북침설과 전쟁억제력을 강조하는 것은 핵무기 개발을 정당화하고,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북한은 우리 정부의 6·25 기념식에 대해서도, 전쟁의 주체를 한미로 왜곡하며 '전쟁 발발을 반겼다. 제2의 6·25를 재현하려는 의도'라는 식의 비난을 퍼부은 바 있습니다.
또, 지난주 한미 공군이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동원한 연합훈련을 하자 "임의의 순간에 전쟁이 날 수 있는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 주말(16일)에는 선전 매체를 통해 대북전단을 정면으로 문제 삼으며, 전단 살포를 멈추지 않으면 그 후과는 2년 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정도가 아닐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갈수록 거칠어지는 북한의 입에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국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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