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화문에서 용산까지 '국가상징대로' 검토"

박주연 2022. 7. 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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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취임 1주년 간담회서 밝혀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이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19.04.0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광화문에서 용산까지 '국가상징대로'를 만드는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재단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했는데 여러 이야기가 나오던 중 광화문에서 용산까지 국가 상징대로를 만드는 안이 나왔다"고 밝혔다.

"샹제리제·주작대로 같은 국가 상징 길"

길 대표는 "파리 샹제리제 거리, 중국 베이징 천안문 앞 주작대로 같은 길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용산에는 전쟁기념관, 중앙박물관 등 소중한 자원들이 있다"며 "국가상징대로가 만들어진다면 (재단에서) 퍼레이드 등을 추진하는 방안 등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했다.

길 대표는 "청와대 개방은 관광업계에 엄청난 사건이었다"며 "청와대를 기반으로 광화문 광장, 서촌까지 연결하는 관광클러스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운영 주체와 관련, "문화재청이 오는 12월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는데, 문화재청은 보존을 중점으로 생각하는 기관"이라며 "청남대를 충북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청와대를 서울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럴 경우 서울관광재단이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김칫국부터 마신다기보다는 주체가 될 경우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길 대표는 "청와대 개방을 필두로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다가갈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며 "서울 관광이 성장하면 더불어 지방의 관광까지 두루 성장하고 더 많은 외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재단에서 '서울 관광 콘텐츠 글로벌마케팅 계획 발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7.18. pak7130@newsis.com

2800만 관광객 달성 목표…BTS와 함께 글로벌홍보

길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 2800만 관광객 달성이 목표"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엔데믹을 맞아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마케팅을 전면 개시하고, 자치구 특성을 살린 테마관광 카운티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8월 서울명예관광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과 2022년 서울관광 대표 홍보영상을 촬영할 예정이다.

길 대표는 "BTS가 단체활동을 안 하기로 했는데 우리와는 촬영을 하는 걸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며 "전체(멤버)가 아니라 일부라도 하는 것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 장소·촬영지 등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BTS는 2017년부터 6년째 서울명예 관광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BTS가 다른 지방자치단체, 국가의 홍보대사 활동을 하지 않았던 만큼 홍보 효과가 상당했다. 하지만 지난달 단체 활동 중단을 발표하며 올해 서울관광 홍보대사 활동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재단 관계자는 "최근 하이브 측과 계약을 마쳤고, 올해 연말까지 관광홍보대사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다만 전체 멤버가 아니라 일부 멤버만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런던아이 같은 서울 랜드마크 필요"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재단에서 '서울 관광 콘텐츠 글로벌마케팅 계획 발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7.18. pak7130@newsis.com
길 대표는 "서울에 2800만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런던아이' 같은 거대 시설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런던아이는 1년에 350만명이 이용하는 시설로, 영국의 4대 명물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람차 꼭대기에 올라가면 도시가 다 보인다"며 "한강변 중에서 지대가 높은 곳을 살펴보고 있다. 노들섬, 63빌딩 앞도 좋을 것 같은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길 대표는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중 80% 이상이 서울을 방문하며, 서울을 중심으로 국내 항공·철도·도로 등이 촘촘히 연결돼 외래 관광객의 첫 번째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와 경제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로는 파리·런던·바로셀로나 등에 비해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다"며 랜드마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단은 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등 마이스(MICE) 대면 유치마케팅, 맞춤형 MICE 지원체계 등으로 '뉴노멀 MICE 도시 서울'을 새롭게 브랜딩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2022 서울 페스타'와 서울 이프리, 전기차 경주대회(E-Prix)를 개최한다. 12월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 빛초롱 축제를 연다

자치구별로 특성화된 관광 콘텐츠도 발굴한다. 지난 6월 강북구에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를 오는 9월 정식 개관하고, 광진구와는 가족동반 여행에 적합한 반려견 관광코스 발굴·홍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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