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블로거에 편지 보내 "총 갖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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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통일교 비판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총을 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는 취지의 편지를 사건 전날에 보낸 것으로 나라현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18일 요미우리, 마이니치 등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통일교 비판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본 시마네현에 사는 르포작가 요네모토 와히로(71)에게 지난 7일 편지를 보내 "이전에 블로그에 총을 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고 썼는데, 그 때부터 총을 입수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썼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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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통일교 비판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총을 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는 취지의 편지를 사건 전날에 보낸 것으로 나라현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18일 요미우리, 마이니치 등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통일교 비판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본 시마네현에 사는 르포작가 요네모토 와히로(71)에게 지난 7일 편지를 보내 “이전에 블로그에 총을 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고 썼는데, 그 때부터 총을 입수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썼다”고 알렸다.
국제의료복지대의 하시모토 와이키 범죄심리학 교수는 요미우리에 야마가미가 사건 전날 편지를 띄운 심리에 대해 "사건 직전까지 망설이는 마음이 다소 있었을 것이다.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그런 망설임을 끊으려 한 것이 아닐까 한다"고 추정했다.
이 편지에는 오카야마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었다. 아베 전 총리가 이날 오카야마시에서 연설하는 동안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이 연설장으로 향하는 연설장 인근 편의점에서 편지를 부치는 모습이 방범 카메라에 찍혔다.
편지에는 '아베의 죽음'이란 문구가 있었지만, 범행을 예고하는 내용은 없었다. 발신인도 명기하지 않았다. 다만 야마가미와 통일교 신자였던 어머니와 헌금 환불에 관해 나눈 합의서가 동봉돼 있었으며, 그 합의서에 용의자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야마가미는 오카야마시에서 아베 전 총리를 노렸지만 경비 체계가 삼엄해 습격을 단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튿날 나라시 유세장에 온 아베 전 총리를 보고 두 발의 총을 발포했다.
야마가미는 편지에서 "어머니의 입신으로부터 억 엔을 넘는 금전 낭비, 가정 파괴, 파산... 이런 일과 함께 나의 10대는 지나갔다"고 썼다.
또한 아베 전 총리에 대해선 “매우 싫지만 본래의 적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현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통일교 동조자 중 한 명에 불과하다”며 “아베의 죽음이 초래할 정치적 의미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2012년께부터 요네모토의 블로그에서 글을 올렸고, 2019년에는 통일교 총재가 일본에 왔을 때 화염병으로 습격하려 했지만 단념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블로그에 쓴 마지막 글은 2020년 12월이다. 그는 "복수는 내가 해야 의미 있다. 총을 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썼지만, 요네모토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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