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조선인 강제동원 日기업, 추모비에 중국인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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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을 했던 군함도에서 해저 탄광을 운영한 일본 기업 미쓰비시가 최근 중국인의 강제 노역만 인정하고 사과하는 추도비를 세웠다.
18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와 MBC '무한도전'을 통해 널리 알려진 군함도는 우리에게 아픈 역사의 장소"라며 "그런데 군함도에서 조선인과 중국인을 강제 노역시켰던 미쓰비시가 최근 중국인의 강제 노역만 인정하고 '우호비'를 설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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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을 했던 군함도에서 해저 탄광을 운영한 일본 기업 미쓰비시가 최근 중국인의 강제 노역만 인정하고 사과하는 추도비를 세웠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역사를 부정하는 천벌받을 짓"이라고 했다.
18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와 MBC '무한도전'을 통해 널리 알려진 군함도는 우리에게 아픈 역사의 장소"라며 "그런데 군함도에서 조선인과 중국인을 강제 노역시켰던 미쓰비시가 최근 중국인의 강제 노역만 인정하고 '우호비'를 설치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이 우호비의 이름은 '일중 우호 평화부전의 비'이며 비석은 나가사키시 변두리의 한 작은 공원에 세워졌다"면서 "비석에는 나가사키에 845명의 중국인이 강제 연행됐으며 그 가운데 94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점을 명시했다. 미쓰비시는 비석을 통해 통절한 반성과 심심한 사죄, 애도의 뜻도 표명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 연행과 강제 노역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그야말로 역사를 부정하는 천벌받을 짓"이라고 밝혔다.
또 "2015년 군함도 등 일제의 강제 동원 산업 시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때 당시 일본은 강제노역 피해 사실도 제대로 알리겠다고 했는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은 조선인 강제 노역이 있었던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또 등재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군함도의 사례를 거울 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저지시켜야만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해 조선인 강제 노역의 역사적 사실을 일본이 인정하게끔 세계적으로 여론을 조성해 일본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2015년 일본은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당시 일본은 군함도에서 조선인 강제 징용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미쓰비시 측도 한국인 피해자에게 화해금을 지급하거나 사과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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