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조선인 강제동원 日기업, 추모비에 중국인만 언급했다

황예림 기자 2022. 7. 18. 14: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을 했던 군함도에서 해저 탄광을 운영한 일본 기업 미쓰비시가 최근 중국인의 강제 노역만 인정하고 사과하는 추도비를 세웠다.

18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와 MBC '무한도전'을 통해 널리 알려진 군함도는 우리에게 아픈 역사의 장소"라며 "그런데 군함도에서 조선인과 중국인을 강제 노역시켰던 미쓰비시가 최근 중국인의 강제 노역만 인정하고 '우호비'를 설치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함도/사진=뉴스1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을 했던 군함도에서 해저 탄광을 운영한 일본 기업 미쓰비시가 최근 중국인의 강제 노역만 인정하고 사과하는 추도비를 세웠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역사를 부정하는 천벌받을 짓"이라고 했다.

18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와 MBC '무한도전'을 통해 널리 알려진 군함도는 우리에게 아픈 역사의 장소"라며 "그런데 군함도에서 조선인과 중국인을 강제 노역시켰던 미쓰비시가 최근 중국인의 강제 노역만 인정하고 '우호비'를 설치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이 우호비의 이름은 '일중 우호 평화부전의 비'이며 비석은 나가사키시 변두리의 한 작은 공원에 세워졌다"면서 "비석에는 나가사키에 845명의 중국인이 강제 연행됐으며 그 가운데 94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점을 명시했다. 미쓰비시는 비석을 통해 통절한 반성과 심심한 사죄, 애도의 뜻도 표명했다고 한다"고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이어 "이는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 연행과 강제 노역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그야말로 역사를 부정하는 천벌받을 짓"이라고 밝혔다.

또 "2015년 군함도 등 일제의 강제 동원 산업 시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때 당시 일본은 강제노역 피해 사실도 제대로 알리겠다고 했는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은 조선인 강제 노역이 있었던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또 등재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군함도의 사례를 거울 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저지시켜야만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해 조선인 강제 노역의 역사적 사실을 일본이 인정하게끔 세계적으로 여론을 조성해 일본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2015년 일본은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당시 일본은 군함도에서 조선인 강제 징용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미쓰비시 측도 한국인 피해자에게 화해금을 지급하거나 사과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강재준, 월 매출 3000만원에도 식당 문 닫은 사연김지민, 김준호와 첫 키스…"을왕리 조개 썩은 냄새"김구라 "매니저 월급 500만원, 사비로"…염경환 '당황'"송해 선배를 쳤다고?" 결혼식장서 분노한 조춘, 무슨 일?지석진 "양세찬, 여성과 제주도 여행 갔다" 깜짝 폭로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