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쿠퍼 "전기차 시대, BMW 미니의 즐거움 더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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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에도 '미니'(MINI)가 강조하는 주행의 즐거움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겁니다."
BMW그룹 내 미니 브랜드의 앰배서더 찰리 쿠퍼는 지난 14일 부산국제모터쇼에 참석해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미니 특유의 고카트 필링(go-kart feeling)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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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에도 ‘미니’(MINI)가 강조하는 주행의 즐거움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겁니다.”
BMW그룹 내 미니 브랜드의 앰배서더 찰리 쿠퍼는 지난 14일 부산국제모터쇼에 참석해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미니 특유의 고카트 필링(go-kart feeling)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이스용 작은 자동차(카트)를 모는 것 같은 느낌, 이른바 고카트 필링을 정체성으로 정립한 미니는 투박하지만 가속과 감속 반응이 즉각적이고, 노면에 바짝 붙어 달리는 것처럼 접지력이 좋은 주행감을 자랑한다. 이 주행감 덕분에 미니는 전 세계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두고 있는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무거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등장하면 이 고카트 필링이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찰리 쿠퍼는 쿠퍼카컴퍼니 설립자 존 쿠퍼의 손자이자,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 존쿠퍼웍스(JCW) 브랜드를 만든 마이크 쿠퍼의 아들이다. 찰리 쿠퍼는 JCW 브랜드 개발에 참여한 뒤 현재 미니 앰배서더로 일하고 있다.
쿠퍼는 전동화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과정에서 미니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니 브랜드의 미래는 전동화 전환에 있고, JCW 역시 전동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니의 브랜드 유산을 어떻게 최적화할 것인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엔지니어링 측면에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지금처럼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에 배터리를 얹는 전기차 모델이 아니라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가 나오면 미니 특유의 핸들링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슈피겔 등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니는 BMW그룹 내에서 전동화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다. 2025년 마지막 엔진 모델을 내놓은 뒤 2027년에는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 모델로 채우고, 2030년부터는 아예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 JCW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미니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을 공개했는데, 쿠퍼가 직접 이 모델을 소개했다.
JCW가 정식 설립된 것은 2000년이지만, 그 유산은 ‘미니 쿠퍼’가 탄생한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니 쿠퍼는 1960년대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떨쳤고, 미니의 핸들링을 극대화한 고성능 모델 전문 브랜드 JCW로 성장하면서 2007년 BMW그룹에 인수됐다. 그리고 이듬해 공식 브랜드(미니 JCW)로 탄생한 이후 컨트리맨·해치백·쿠페·클럽맨·컨버터블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했다.
쿠퍼는 “미니 모델은 차체가 작고 특유의 주행감을 유지하기 위해 ‘경량화’에도 신경 써야 하는 과제가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배터리 산업에서 기술이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면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미니와 JCW는 역사와 유산(헤리티지)이 매우 의미 있는 브랜드”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생각하고 운전을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쿠퍼는 또 “미니가 BMW그룹에 소속돼 있지만, 그룹은 미니가 독창적인 유산을 계승할 수 있도록 협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미니는 과거의 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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