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서류 제출 거부된 박지현 "부당한 문전박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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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불허 결정에도 8·28 전당대회 출마를 강행키로 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지만 당으로부터 출마 자격 미비를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저의 후보자격 미비로 서류 접수가 안 된다는 당 선관위의 태도는 부당한 문전박대"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처에 등록 신청 서류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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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접수 서류 심사해주고 결과 통보하면 따르겠다"
"공식적 의결 절차 밟아달란 의미에서 서류 제출"
[서울=뉴시스]김형섭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불허 결정에도 8·28 전당대회 출마를 강행키로 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지만 당으로부터 출마 자격 미비를 이유로 거부당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저의 후보자격 미비로 서류 접수가 안 된다는 당 선관위의 태도는 부당한 문전박대"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선관위는 제가 접수한 서류를 정상적으로 심사해 주시고 서류 반려든 뭐든 그 결과를 저에게 통보해 주시기 바란다. 그 결과에 따르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선관위가 무슨 자격으로 당원의 개인정보를 미리 살펴봤다는 것이냐"며 "심사하고 결과를 통보해주면 될 것을 문전박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거듭 물었다.
또 "오늘 이재명 의원도 저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의 말이니 당 지도부가 무게 있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며 "우상호 위원장도 제 출마가 전당대회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분 다 '내가 거부한 것이 아니다'라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발언이 아니라면 현명한 판단을 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처에 등록 신청 서류를 냈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서류 접수 자체가 안 된다. 당직 선출 규정에 따라 (접수가) 안 되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접수 불가를 알렸다.
박 전 위원장은 "서류는 받아보셔야 하는 것 아니냐. 받아보시고 당에서 알아서 처리하시라. 파쇄를 하든 접수를 하든 당에서 처리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서류를 두고 나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공식적 의결 절차를 밟아달라고 한 것"이라며 "오늘 등록 신청을 접수하는 게 공식적 의결 절차에 따라 접수하는 방식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서류 제출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 결정에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내용은 어느 정도 전달 받은 상황이었다"며 사전에 당에서 접수 자체를 거부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당대표 출마가 끝내 무산된 뒤 행보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해보려 하고 있다. 일단 책 집필을 하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생각해보지 않을까"랃고 답했다. 최근 박 전 위원장은 '20대 비대위원장의 민주당 80일'(가칭)이란 책을 쓰겠다고 한 바 있다.
박용진 의원을 비롯한 일부 당권주자들이 박 전 위원장과의 가치 연대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그것은 일단 추후에 좀 만나서 이야기를 더 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께 입당한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당헌·당규상 원칙적으로 전당대회 출마가 불가능하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권리행사 시행일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해 12개월 이내에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만 '피선거권'을 부여하고 있어서다.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이 있지만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예외 인정 여부를 당무위 안건으로 올리지 않기로 하며 출마를 불허한 바 있다.
그럼에도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 허용 문제를 당무위 안건으로 올려 정식 논의해줄 것을 요구해 오며 지난 15일 출마 선언을 강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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