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성동 '직격' 장제원 "정치적 배경 없다..충정으로 봐달라"

"메시지 그대로 봐달라" 강조..권 대행 "겸허히 수용"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장제원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마친 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사적 채용' 및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한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메시지에 대해 "정치적 배경은 없다. 충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1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날 오전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 대해 "있는 그대로 봐 달라"며 "정치적 배경 같은 것은 없다. 충정으로 한 말"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거듭된 질문에도 같은 대답으로 갈음하며 "정치적 배경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권 원내대표의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당시 인사책임자였던 제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우선 권 원내대표께 부탁드린다. 말씀이 무척 거칠다"라고 직격했다.

장 의원은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해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며 "국민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며 "저는 권 원내대표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고 권 원내대표의 압박 발언을 반박했다.

장 의원은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은 인사대상자들을 공무원 출신 그룹과 정당 출신 그룹 그리고 국회출신 그룹, 캠프출신 그룹 등으로 적절히 배분해 인선 기준을 만들었다"며 "누구의 추천인지는 알 수 없도록 해서 인사팀에 넘겼고, 인사팀에서 대상자의 세평과 능력 그리고 선거 공헌도, 이력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고 발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의 사적채용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장제원(의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 넣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해 논란이 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장 의원의 메시지에 대해 "당 소속 국회의원이 대표 직무대행, 원내대표에게 이런저런 쓴소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 의원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 당내 의원이나 당원의 비판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듣겠다"고 밝혔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