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알루미늄 포일 韓·태국 통한 우회 수출 의혹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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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가 최근 한국 및 태국의 알루미늄 포일의 대미 수출량 급증과 관련해 중국산 알루미늄 포일의 미국 우회 수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알루미늄 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등에 따르면 상무부는 지난 12일 중국산 알루미늄 포일이 한국 및 태국산으로 우회해 수출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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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상무부가 최근 한국 및 태국의 알루미늄 포일의 대미 수출량 급증과 관련해 중국산 알루미늄 포일의 미국 우회 수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알루미늄 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등에 따르면 상무부는 지난 12일 중국산 알루미늄 포일이 한국 및 태국산으로 우회해 수출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미 상무부는 자국 산업계가 중국산 알루미늄의 저가 수입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 2018년 4월 중국산 알루미늄 포일에 대한 55~176%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조치를 결정했고, 지난해 4월 이를 확정했다.
이로 인해 중국산 알루미늄 포일의 미국 수입량은 크게 감소한 반면 한국 및 태국산 알루미늄 포일의 대미 수출량이 급증했다.
미 알루미늄협회는 최근 중국의 수출 및 제조업체들이 한국 및 태국을 통해 알루미늄 포일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회피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고, 미 상무부가 해당 의혹의 조사에 착수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알루미늄 포일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회피하는 것을 모색하면서 중국산 포일 및 시트-게이지 제품의 태국 및 한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한국 및 태국으로부터 미국의 알루미늄 포일 수입도 크게 늘었다는 게 미 알루미늄협회의 주장이다.
조사 대상은 두께 0.2㎜ 이하의 알루미늄박을 25파운드(약 11㎏) 이상의 롤 형식으로 만든 것으로, 중국에서 생산돼 태국 및 한국에서 마무리되는 제품들이다.
상무부는 한국 및 태국의 알루미늄 포일과 관련해 높은 중국산 원료 수입의존도와 생산 공정이 가공에만 치우쳐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제품의 완성 또는 조립 현장을 위주로 진행되고, 상세 조사는 투자 규모와 연구 및 개발 역량, 생산 공정의 특징 및 시설 규모, 수출품의 최종 가치 대비 가공 공정 비율 등을 기준으로 평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무부는 조만간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회피한 의혹이 있는 업체들에게 설문지를 보내고, 이해당사자들이 상무부의 절차와 관련된 정보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뒤 수개월 내에 예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미 알루미늄협회는 밝혔다. 조사가 완료되려면 대략 1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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