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장외여론전 이준석에 "통 큰 판단 하시리라 기대"

기사내용 요약
權 직대체제 질문에 "결론 존중하지만"
"안정적 지도체제…짐 나눠 들고 합심"
"북송, 수사로…별정직은 임시직 형태"
"이재명 '방탄대표' 감옥 안 간다 판단"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국회의원 1호 공부 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 공부방장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6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내일을 바꾸는 미래전략 2024,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게 듣는다!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선진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6.22.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이준석 대표 징계로 인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 "소수임에도 똘똘 뭉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임시체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며 "일단 직무대행 체제를 출범시키기로 결론이 났고, 결론을 존중하면서 나아가긴 하겠지만 변화와 역경에 맞춰 최선의 정답을 찾아가야겠다"고 밝혔다.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윤리위원회 중징계를 받은 이후 전국을 돌며 장외여론전을 펼치는 이준석 전 당대표를 향해서도 "통 큰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조기 전당대회는 못 하는건가' 질문에 "가타부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물론 집권당이 정권 출범 초기 안정적인 지도체제로 가야 되는 것 아닌가, 그래야 국정동력을 뒷받침하기 충분하지 않겠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우리 당은 다수가 아니고 정권 초반에 해야 하는 과제와 정책이 많이 있다"며 "무거운 짐을 나눠 들고 합심하고 한 목소리 한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기본적으로 이 대표는 우리 당에 많은 애정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믿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여당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한 나름대로 통 큰 판단을 하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은 이 대표 징계 상황을 '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고 전당대회를 열 수 없다고 결론냈다.

한편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묶어서 국정조사를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북송 사건은) 왜 국정조사를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수사로 접근해서 법적 판단을 거치면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관해서는 "공무원은 경력직도 있는데 약식도 있다. 임기제도 있고 별정직도 있다"며 "이번에 채용된 분은 별정직이라고 하고, 공채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니고 정년 보장이 되는 것이 아닌 대통령 임기 따라 같이 퇴직하는 일종의 임시직 형태"라고 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 이 의원이 당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 리스크가 크다는 입장을 밝히는 마당"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진하신 것을 보면 결국 '방탄 대표'가 돼야만 감옥에 안 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날을 세웠다.

대선으로 돌아가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이 의원을 뽑겠다는 답변이 과반으로 나온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이런 조사는 매우 의도적인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면서도 "대통령 지지율이 악화되는 것도 전적으로 공감하고, 우리 당도 정신 차리고 대통령도 정교하고 치밀하게 민심의 동향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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