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중도해지 문의 쇄도..왜?

이정필 2022. 7. 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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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은행 영업점에 정기예금 중도해지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수신 금리가 인상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의 빅스텝과 이후 예적금 수신금리 인상은 예견됐던 내용"이라며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품 가입과 만기 시점을 고려해 투자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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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은 빅스텝 이후 수신금리 인상에 수요 몰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올해 4월 가계 대출금리가 4.05%를 기록하며 4% 선을 뚫었다. 이는 8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창구 모습. 2022.06.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시중은행 영업점에 정기예금 중도해지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수신 금리가 인상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 지 몇 달 안 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중도해지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아무래도 빅스텝 이후에 예적금 상품 금리가 많이 오르다보니 이에 맞춘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중도해지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납입 기간에 따라 상품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만기 때까지 받는 총액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유불리를 따져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단행한 바 있다. 치솟는 물가에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올해 1월과 비교하면 1.25%에서 1%p 오른 수치다.

이에 발맞춰 시중은행들도 잇달아 수신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3종의 금리를 최대 0.7p 높였다. 상품별로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예금'은 최고 연 2.95%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적금'은 최고 3.05% ▲'KB마이핏적금'은 최고 연 4.40%로 변경됐다. 또 'KB더블모아 예금'은 최고 연 3.05%, 'KB반려행복적금'은 최고 연 3.90%로 각각 올라갔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선제적으로 수신금리를 최고 0.7%p 인상한 바 있다. 한은 빅스텝을 반영해 일부 수신상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은 적금 22종, 예금 8종 등 예적금 총 30종의 기본금리를 최대 0.9%p 올렸다.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적립식 예금 금리는 0.25%p~0.8%p, 거치식 예금 금리는 0.5%p~0.9%p 각각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21개의 정기예금과 25개의 적금 금리를 최대 0.8%p 상향했다. 예금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을 최고 연 3.10%에서 최고 연 3.60%로 인상했다.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25~0.50%p 올렸다.

NH농협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p 높였다. 거치식 예금 금리는 0.5%p, 적립식 예금 금리는 0.5~0.6%p 각각 인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의 빅스텝과 이후 예적금 수신금리 인상은 예견됐던 내용"이라며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품 가입과 만기 시점을 고려해 투자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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