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6% 돌파..은행 인하조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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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뛰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연 6%대를 넘어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11~6.213%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4월 시행한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한시적 금리 인하(최대 0.55%포인트)를 별도 안내 시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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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세대출 금리, 한 달 사이 0.5%p 상승
코픽스 상승 영향에 더 오를듯
은행권, 금리인하·지원책 필요성↑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뛰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연 6%대를 넘어섰다. 약 12년 만이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전망인데다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를 비롯한 대책 마련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11~6.213%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0일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3.59~5.714%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한 달 사이 금리 하단이 0.52%포인트, 상단이 0.499%포인트 오른 것이다.
전세대출 금리는 앞으로도 더 오를 전망이다. 전세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고 있어서다. 15일 공시된 6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전월 대비 0.4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 8월(2.34%)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은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은행권 전세대출은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로 취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지표금리로는 코픽스를 주로 사용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은행들의 예금, 적금 등 수신금리가 많이 올랐다"면서 "이를 반영하는 코픽스가 다음 달에 공시되면 전세대출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대출은 실제 거주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금리가 오르면 실수요자들이 즉각 영향을 받게 된다. 금리 상승뿐만 아니라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2년이 지나면서 8월에는 가격 상한 제한 없이 전세보증금이 올라 부담이 커지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주택 구입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전세 대출자를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전세대출의 이자 부담을 낮추고 취약 차주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4월 시행한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한시적 금리 인하(최대 0.55%포인트)를 별도 안내 시까지 연장했다.
우대금리도 확대했다. 주택 관련 대출(전세자금대출·주택담보대출) 신청 시 장애인 고객에게만 적용되었던 우대금리 대상을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확대하고 우대금리 폭도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인상한다. 전세자금대출의 최고 우대금리는 1.4%포인트로 상향된다.
또 전세자금대출 신규 신청 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한 보증료를 지원한다. 대상 목적물은 서울·수도권의 경우 임차보증금 3억원, 지방은 2억원 이하의 주택이다. 보증료 지원은 최초 계약기간 이내에서 최대 2년간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취약 차주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 소득 4000만원 이하,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로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채 2년물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2년간 금리 변동 리스크를 은행이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6일에는 신규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3%포인트 인하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전세대출 상품 금리를 낮췄다. 일반전세와 청년전세 금리를 연 0.41%포인트, 연 0.32%포인트 각각 인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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