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택경매시장도 빅스텝에 찬바람..낙찰률 50%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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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는 빅스텝을 잇따라 단행하면서 호주 주택경매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은 18일 부동산 정보 전문업체 프롭트랙(PropTrack) 자료를 인용해 지난 주말 주택경매 낙찰률이 전국적으로 50%대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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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는 빅스텝을 잇따라 단행하면서 호주 주택경매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은 18일 부동산 정보 전문업체 프롭트랙(PropTrack) 자료를 인용해 지난 주말 주택경매 낙찰률이 전국적으로 50%대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80%에 달했던 작년말 낙찰률에 비해 무려 30%p 가량 떨어진 수치로 RBA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RBA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석달 동안 사상 최저수준인 기준금리를 0.10%에서 1.35%까지 끌어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지역별로는 양대 도시인 시드니와 멜버른이 각각 48%와 57%를 기록했고, 캔버라와 애들레이드는 가까스로 6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캐머런 쿠셔 프롭트랙 이사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주택경매 시장이 빠르게 매수자 위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르면 잠재 구매자 숫자는 한층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리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낙찰률이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30~35%까지 추락했던 세계금융위기 때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뱅크는 앞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언급하면서 RBA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다가 내년 중반에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인하로 선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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