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 실습한다며 女제자 모텔로"..'시그널' 그 프로파일러 성범죄 의혹

황예림 기자 2022. 7. 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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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프로파일러인 현직 경찰관이 여성 제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피해자가 "가해자는 교육을 명목으로 모텔로 불러낸 뒤 술을 먹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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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유명 프로파일러인 현직 경찰관이 여성 제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피해자가 "가해자는 교육을 명목으로 모텔로 불러낸 뒤 술을 먹였다"고 주장했다.

A 경위(48)의 성범죄 피해자라고 밝힌 B씨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A 경위는 최면 전문가로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드라마 '시그널'에 최면 전문가로 등장하기도 했다.

B씨는 2019년 12월 지인 소개로 A경위를 처음 알게 된 뒤 2020년 5월 A경위가 운영하는 '한국최면심리학회'에서 약 1년간 활동을 했다고 한다. 회원 규모가 20~30명이었던 이 학회에서 A경위는 여성 회원을 상대로 성범죄를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씨는 "A경위는 학회 내에서 사장님이나 대표를 넘어서 회장님 급이었고 종교 단체로 따지면 목사님이나 신부님도 아닌 하나님 같은 존재였다"며 "사실은 신으로서 군림을 했고 그때 당시에는 저도 신처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A경위가 살이 쪘다고 하면서 회원들의 허벅지나 팔, 허리나 옆구리 같은 곳을 꼬집는 것은 예삿일이었다"며 "사무실에 모여 있을 때 따로 피해자를 방으로 불러내서 껴안거나 가슴을 만지려고 하기도 했다. 드라이브를 가자고 불러내 자신의 차에서 손을 계속 잡고 있는다거나 강제로 입맞춤을 한다거나 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사진=TVN


또 "친밀감을 형성을 해야 된다고 하면서 오빠라고 부르게 강요를 하고 자기를 사랑한다고 말하게 시키기도 했다"며 "A경위가 당직 근무를 끝내고 온 날에는 학회에 있는 소파에 누워서 여기 좀 주물러 봐라, 저기 좀 주물러봐라 하면서 안마를 시키기도 했다. 당시엔 복종해야 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A경위의 행동을 성희롱이라고 자각조차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B씨는 "학회에서 A경위가 MT나 워크숍을 가자고 해놓고 학회원들을 모텔로 여러 차례 부른 적도 있다"며 "최면 실습을 하겠다는 명목이었는데 실질적으로 제대로 교육이나 실습을 한 적은 없고 막상 모텔에 가면 본인은 술은 거의 안 마시면서 제자들한테는 고문을 하듯이 술을 잔뜩 먹이는 일들만 빈번하게 벌어졌다"고 했다.

B씨는 아울러 "A경위가 평소에 '나이트클럽에서 남자들이 술잔에 물뽕을 타서 그걸 먹으면 골로 간다'는 등의 말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물뽕 사용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학회를 지나쳤던 피해자분들에게는 모두 연락을 취해서 추가 피해 사실이 없는지 확인을 하고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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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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