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휘발유, 갤런당 4달러까지 내려갈 것..중동 증산 여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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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지만, 사우디가 추가적인 석유 증산이 어렵다고 선을 긋자 '빈손 귀국'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바이든 정부가 점차 석유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논란을 수습하고 나섰다.
파이잘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산유국 협의체)는 시장 상황을 따라가며 필요에 따라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원유 생산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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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지만, 사우디가 추가적인 석유 증산이 어렵다고 선을 긋자 '빈손 귀국'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바이든 정부가 점차 석유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논란을 수습하고 나섰다.
아모스 호치슈타인 백악관 에너지 안보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페이스 네이션(Face Nation)에 출연해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이 갤런당 4.54달러로 줄어들고, 몇 주 안에 갤런당 4달러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치슈타인 보좌관은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들은 증산 여력이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산유국 정상들과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인권 문제 등으로 사우디를 등져왔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사우디행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사우디는 바이든 대통령이 떠난 직후 석유 증산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파이잘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산유국 협의체)는 시장 상황을 따라가며 필요에 따라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원유 생산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도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량을 늘릴지 불분명하고, 11월 중간선거가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수렁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유가 하락이 절실한 상황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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