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미사일, 南에 위협.. 핵·WMD 대응력 발전시켜야"

박응진 기자 2022. 7. 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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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한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극초음속미사일(극초음속 활강체)이 남한을 겨냥할 수 있는 만큼 우리 군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조 위원은 "이런 인식과 함께 핵·WMD 대응체계의 진화적 발전이 보장된다면 우리 군은 미래의 극초음속 활강체 위협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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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일 KIDA 연구위원 "'무적' 아니라 진화한 탄도미사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현재 북한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극초음속미사일(극초음속 활강체)이 남한을 겨냥할 수 있는 만큼 우리 군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조홍일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18일 '극초음속 활강체의 특성과 군사적 함의'란 논문을 통해 "극초음속 활강체를 개발하는 북한의 주된 목적이 대미 억제력 강화라고 할지라도 북한의 극초음속 활강체가 한국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리란 것은 의심할 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작년 9월과 올 1월 등 총 3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활강체(HGV)를 적용한 '화성-8형' 미사일과 원추형 탄두부에 보조날개(카나드)를 장착한 기동 탄두 재진입체(MARV) 형상의 자칭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조 위원에 따르면 극초음속 활강체는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50㎞ 이내 낮은 고도에서 고속으로 변칙 기동하기 때문에 우리 군의 미사일대응체계를 교란·무력화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 입장에선 표적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공기역학적 유도를 실시해 궤적을 조정할 수 있는 극초음속 활강체가 전술핵 사용을 위한 이상적 투발수단이란 게 조 위원의 평가다.

그는 "극초음속 활강체는 기존 탄도미사일 대비 미사일방어체계 요격 확률이 적다고 인식되기에 북한의 핵위협 역량 및 신뢰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또 그는 "북한은 후방 주요도시 및 국가시설 등에 다량의 탄도미사일을 활용해 민간의 공포와 혼란을 조성하는 동시에 한미동맹의 군사력 창출의 근간이 되는 주요 전략시설인 지휘시설, 비행기지·항만 및 미사일기지 등에 극초음속 활강체를 활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한미동맹의 전쟁수행능력을 저하,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위원은 이런 위협에 군사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기존 한미동맹의 4D전략(탐지·결심·격퇴·방어)을 고수하면서 우리 군의 독자적 억제·대응능력 확보를 위해 우주기반 미사일탐지체계 확충, 미사일방어체계의 전 방위적 교전능력 확보 등 핵·WMD 대응체계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극초음속 활강체를 군사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는 무적의 무기체계로 여기는 시각에서 벗어나 기술적으로 진화한 탄도미사일의 하나로 바라보는 인식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천문학적 비용을 들인 미사일방어체계가 유사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우리의 미사일대응능력이 언제나 북한의 미사일 위협보다 선제적으로 한발 앞서나갈 필요가 있다"며 "변화하는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그 능력을 꾸준히 확충해야 할 대상으로서 핵·WMD 대응체계를 바라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은 "이런 인식과 함께 핵·WMD 대응체계의 진화적 발전이 보장된다면 우리 군은 미래의 극초음속 활강체 위협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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