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권성동, 권력에 도취돼있는 듯.. 9급 공무원은 어려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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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대통령실 인사 사적채용 논란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의 발언 논란에 대해 "권 대행도 권력에 함몰 및 도취돼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전날 해당 사건 관련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등판해 "야당과 지난 정부 관련자들이 해야 할 일은 정치 공세가 아니라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 국민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박 전 원장이 이에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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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 살인마 아니면 뭔가..16명 살해하고 시체 유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대통령실 인사 사적채용 논란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의 발언 논란에 대해 “권 대행도 권력에 함몰 및 도취돼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박 전 원장은 “아니, 젊은 청년들이 요즘 직장을 못 구해서 얼마나 허덕이고 있고 9급이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데”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아울러 ‘서해 공무원 피살 및 탈북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묻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협조 안 하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라고 반발했다. 박 전 원장은 “자기들이 조사도 하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고 고발해 놓고, 압수수색하고 출국 금지시키고 할 것 다 하면서 누가 협조를 안 했느냐.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전날 해당 사건 관련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등판해 “야당과 지난 정부 관련자들이 해야 할 일은 정치 공세가 아니라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 국민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박 전 원장이 이에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최근 낙상사고를 당했던 박 전 원장은 “저도 다쳤지만 오늘이라도 검찰에서 부르면 가겠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오후 수술하면 약 열흘 병원에 있다가 목발을 짚고 나가게 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발한 내용도 우리에게 가르쳐 줘야 방어권도 행사할 것 아니냐”며 “언론 플레이만 하고, 이게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정당한 방법이냐. 이건 민주주의도 인권도 보장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최 전 수석이 탈북어민을 ‘엽기적 살인마’로 규정한 것이 문제라고 한 것에 대해선 “아니, 엽기적 살인마가 아니면 뭔가”라며 “16명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려고 바다에다 던져 버리고 3명이 다시 그 생선을 팔려고, 오징어를 팔려고 출항했던 김책항으로 갔다가 한 사람이 잡히니까 그 두 사람이 도망친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때 당시 정보위원장이나 국민의힘 전신 야당 대표를 지내신 분들도 끔찍하니까 잘 보냈다고 했는데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나”라고 덧붙였다. 이는 당시 야당이었던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권 대행은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우모씨가 사적으로 채용됐다는 논란에 대해 전날 “걔는 내가 추천한 것”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잘 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권 대행은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그걸 가지고 무슨”이라고 말하며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이외에도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한 10만원 더 받는다”면서 오히려 9급 자리에 추천한 게 미안하다고 했다”며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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