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권성동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강성원 KBS본부장, 최성혁 MBC본부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7.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KBS와 MBC,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라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권 원내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전국언론노조는 1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 강성원 KBS본부장, 최성혁 MBC본부장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관련 고소장을 제출했다.

권 대행은 14일 KBS 라디오에서 "KBS를 비롯해서 MBC 다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에 의해서,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닌가"라고 발언했다.

언론노조는 "성명서와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밝힌 대로 최근 국민의힘의 주장은 반박할 가치조차 없는 허위사실 유포이자 방송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경거망동"이라며 "권 원내대표의 발언은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에 대해 "공영방송과 언론노조를 향한 생떼쓰기를 멈추고 국회의원이자 집권여당으로서 자기 할일을 하면 된다"며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방송관계법 개정'을 최우선으로 처리해 공영방송을 둘러싼 오랜 논쟁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2.07.18. bluesoda@newsis.com

언론노조는 이날 고소장에 "언론노조는 언론(방송)의 독립과 보도의 공적 책임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 지속적으로 앞장서 왔다"며 "언론노조가 KBS, MBC를 좌지우지하며 불법·부당하게 방송장악을 하거나, 불공정·편파 보도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한 사실도 전혀 없다. 따라서 권 원내대표의 발언들은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이자 당 대표 직무대행직을 맡고 있는 자로, 큰 영향력이 있어 권 원내대표의 발언은 수많은 언론사를 통해 온 국민에게 그대로 전달되었고, 이로 인해 언론노조의 사회적 평가와 명예가 매우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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