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존슨 가도.. 젤렌스키 곁엔 캐나다 트뤼도 있다

김태훈 2022. 7. 18. 1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리스 존슨은 낙마했지만 우크라이나 곁에는 아직 쥐스탱 트뤼도가 있다.'

서방 주요국 정부들이 일제히 인플레이션 대응, 전력난 해소 등 국내정치 이슈에 몰두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가 모처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해 눈길을 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화에서 현 상황 공유.. 러시아 비난도
트뤼도 "캐나다, 끝까지 우크라 도울 것"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5월8일 트뤼도 총리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다. 키이우=EPA연합뉴스
‘보리스 존슨은 낙마했지만 우크라이나 곁에는 아직 쥐스탱 트뤼도가 있다.’

서방 주요국 정부들이 일제히 인플레이션 대응, 전력난 해소 등 국내정치 이슈에 몰두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 기간 원유 증산 필요성을 강조했을 뿐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그간 러시아 비난과 우크라이나 원조에 가장 적극적이던 영국은 존슨 총리가 사의를 밝힌 뒤 차기 총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크라이나에 신경 쓸 여유가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가 모처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해 눈길을 끈다. 존슨 총리를 대신해 트뤼도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대 우군을 자처하고 나선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총리실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무고한 민간인과 주요 인프라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우방국들이 강력한 단결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제재를 계속 부과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최근 전선에선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볼로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른바 ‘특별군사작전’ 확대를 언급했다. 그간 투입을 자제해 온 최첨단 무기들까지 총동원해 우크라이나 땅을 아주 초토화시키겠다는 광기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에 빼앗긴 땅을 모두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서방에서 지원을 약속한 중화기들이 속속 실전에 배치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해 러시아군 병력을 대량살상한다는 복안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전쟁 발발 이전인 2019년 7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할 때의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트뤼도 총리는 전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력하고 끈기있게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물자 및 장비를 계속 공급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가 전 세계 사람들을 고무시키고 있다”며 “러시아가 패퇴할 때까지, 또 러시아 정권에 책임을 물을 때까지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에게 “캐나다의 군사적·인도주의적 지원과 경제원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5월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직접 방문했는데 이는 G7(주요7개국) 정상들 중 존슨 영국 총리에 이은 두 번째 키이우행(行)이었다. 당시 그는 러시아의 침공 후 타 지역으로 대피했던 우크라이나 주재 캐나다 대사관이 키이우에 복귀한 것을 기념해 몸소 대사관 건물에 캐나다 국기를 게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몹시 고맙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