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파리·런던 견줄 서울 랜드마크 키워야"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해외 홍보·지역 테마관광 육성 계획 밝혀
"관광도시 경쟁력 위한 '청와대 및 거대 시설' 필요" 강조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은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서울 내 외국인 2800만 시대를 목표로 서울을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에 견줄 수 있는 세계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길 대표는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임 당시 서울 관광의 타워인 관광재단이 혼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서울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경제 중심 도시'로 각인됐지만, 여전히 관광 경쟁 도시와 비교할 때 아쉬운 점이 많다"라고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체계에 집중해왔다면 2022년 하반기엔 엔데믹에 대응하는 사업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밝힌 사업 계획은 글로벌 관광시장 선점을 위한 전방위적 해외 홍보와 자치구 특성을 살린 테마관광 카운티 육성 등 '매력특별시' 등 서울을 위한 신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먼저 하반기 글로벌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 6월 전 세계 관광시장을 향한 첫 번째 메시지가 될 서울관광 브랜드 '마이 서울, 서울'(MY SOUL, SEOUL)과 홍보 영상을 공개하는 가운데, 서울명예관광홍보대상니 방탄소년단(BTS)과 2022년 서울관광 대표 홍보영상을 8월 촬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뉴노멀 MICE 도시 서울 새롭게 브랜딩하며, 8월엔 서울 페스타 행사를 올 겨울엔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 빛초롱 축제를 개최한다.

자치구별 특성화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테마관광 카운티도 육성한다. 지난 6월 강북구에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를 9월에 정식 개관한다. 이어 광진구와 '반려동물 관광'을 중심으로 반려견 관광 코스 발굴 및 홍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길 대표는 청와대를 비롯해 '서울의 거대시설'(랜드마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청와대가 지난 5월10일 국민에 개방되면서 방문객 수가 급증함에 따라 7월부터 이동식 관광안내소를 서촌으로 이동해 청와대 일대를 안내해 왔다. 청와대 개방 기간 18만3103명에게 안내를 진행했다.

길 대표는 "청와대 개방은 관광업계에 엄청난 사건이 터진 것"이라며 "청와대는 광화문 광장과 인사동, 서촌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서울 관광클러스터이자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에 영국 런던의 런던아이와 같은 거대 랜드마크시설로 관광객을 끌어모아야 한다"라며 "방한 외국인 80%가 서울을 방문할 만큼 서울은 한국의 첫 번째 관문으로 서울이 성장하면 지방까지 성장하고 미래 관광객 유치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