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당대회 등록 거부당해.."결정 따르겠다"

2022. 7. 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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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위해 서류 제출을 강행했으나 자격 미비로 등록 불가 방침을 통보받았다.

박 전 위원장은 서류 제출이 거부된 뒤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접수가 안 되는 상황에 대해 미리) 내용을 전달받았다"면서도 "당에서 결정하기 내린 것에 대해 공식적 의결 절차를 밟아달라고 한 것이고, 접수를 하는 게 공식적으로 의결 접수하는 방식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의결 심사 불가) 결정을 따를 예정"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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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자격 미비로 접수 불가"..朴 "강성 팬덤이 두렵기 때문이냐" 비판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위해 서류 제출을 강행했으나 자격 미비로 등록 불가 방침을 통보받았다. 박 전 위원장은 이같은 당의 결정에 대해 "비겁하다"며 반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18일 오전 국회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서류를 제출했다. 박 전 위원장이 사전에 준비해온 서류를 내밀자, 선관위 관계자는 접수가 불가하다는 취지로 말하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그러면 당에서 서류는 알아서 해주시고 저는 제출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에서 박 전 위원장의 자격을 논의한 것 같은데 자격이 미비해서 접수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접수 자체가 안 되는 것"이라며 당 방침을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서류 제출이 거부된 뒤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접수가 안 되는 상황에 대해 미리) 내용을 전달받았다"면서도 "당에서 결정하기 내린 것에 대해 공식적 의결 절차를 밟아달라고 한 것이고, 접수를 하는 게 공식적으로 의결 접수하는 방식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의결 심사 불가) 결정을 따를 예정"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국회 방문에 앞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제가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확인할 방법이 이것뿐이기 때문"라며 "민주당이 원칙을 이유로 당 대표 출마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민주당은 외부 인사 영입을 위해, 또는 복당한 분들의 공직·당직 참여를 위해 그 어떤 정치적 결정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이 사례로 든 외부 인사 영입은 총선·지방선거 등 공직선거 후보자로 영입한 것이어서 당직선거인 전당대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나 당이 본인의 출마를 막는 이유를 "박지현을 반대하는 강성 팬덤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규정하며 "저에게 출마 자격을 부여한다면 이들의 화살은 민주당 지도부로 향할 것이다. 당은 그것이 두려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출마 거부는) 586 용퇴론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의 기득권은 586 운동권"이라며 "용퇴론은 대선 때 송영길 당 대표께서도 주장했던 내용이다. 그 당연한 내용을 제가 주장하자 내치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접수가 거부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리고 "비겁하고 또 비겁하다"면서 "저의 후보자격 미비로 서류 접수가 안 된다는 당 선관위의 태도는 부당한 문전박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무슨 자격으로 당원의 개인정보 등을 미리 살펴보았다는 것이냐"면서 "당규에 정해진 대로 규칙에 따라 제 출마 서류를 심사하시고, 제 출마를 당무위에서 달리 정할 수 있는 사안인지 최종적으로 판단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선언문을 통해 '책임은 문제 회피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과연 국민께서 납득하실 말인지 모르겠다"며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이 의원은 이날 연세대 청소노동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위원장에게 도전의 기회가 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며 다만 "당은 시스템과 질서, 규칙이 있기 때문에 그 질서를 지켜야 하는 당 지도부 입장도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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