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겨냥한 듯 공자의 '지위 자격 근심하라' 언급한 김남국.."억지 정치 조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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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8·28 전당대회' 당 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지도부는 실력과 경험 없이 욕심만으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사실상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직 '나' 만이 민주당을 개혁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으로 자리만을 탐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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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언급하고는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고자 해야 한다'고 했다" 적기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8·28 전당대회’ 당 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지도부는 실력과 경험 없이 욕심만으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사실상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직 ‘나’ 만이 민주당을 개혁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으로 자리만을 탐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로지 자기 욕심만으로 정치하며, 그 누구한테도 지지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억지만 쓰는 정치는 정말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기 자신까지도 속이는 위선과 거짓 정치, 허위사실로 타인에게 상처 주는 정치도 항상 경계하겠다”면서, 논어에 나온 공자의 ‘不患無位(불환무위)요, 患所以立(환소이립)하며, 不患莫己知(불환막기지)요, 求爲可知也(구위가지야)니라’는 말을 끌어왔다. 이를 놓고 김 의원은 “공자는 논어 이인편에서 ‘지위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지위에 설 자격을 근심하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할 게 아니라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고자 해야 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겉으로는 겸손한 정치인이 되겠다는 김 의원의 다짐이지만, 같은 날 당 대표 예비경선 후보 등록에 나섰다가 서류 제출이 무산된 박 전 위원장을 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부에서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의원과 박 전 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 자격 논란과 관련해 신경전을 줄곧 벌여왔기 때문인데,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전당대회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하려 했다가 피선거권 자격 미비를 이유로 접수처에서 서류 제출 자체를 거부당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6개월 전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피선거권이 있다는 당헌·당규상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5일 출마 선언을 강행했고 결국 퇴짜를 맞았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변화를 누구보다 바라는 당원으로서 민주당이 다시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 모두 함께 잘사는 사회, 양극화가 해소되는 풍요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안산 단원을 지역과 민생 현장에서 더 부지런히 뛰어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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