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경제부지사 달라"..고심 빠진 김동연

송용환 기자 2022. 7. 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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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경기도의회가 원 구성 무산으로 파행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김동연 지사를 향해 정무부지사직인 '경제부지사' 추천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도·도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표단은 지난 15일 오후 도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김 지사는 당선 초기부터 '연정'(연합정치)과 '협치'를 말해왔고, 야당의 경기지사직인수위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다"며 "김 지사가 진정으로 협치를 원한다면 남경필 전 지사의 연정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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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여야 동수, 국힘 협조 없을 경우 도정운영 차질
남경필 야당에 '연정부지사' 줬지만 김 "정책 협치 우선" 강조
경기도의회가 파행 운영되면서 김동연 지사가 ‘경제부지사’ 등 원활한 도정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진행된 경기도지사-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 오찬 간담회가 모습. 왼쪽부터 김동연 지사,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경기도 제공)/© 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원 구성 무산으로 파행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김동연 지사를 향해 정무부지사직인 ‘경제부지사’ 추천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가 “정책 협치가 우선”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도의회 파행에 따른 도정운영 차질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법 찾기를 위한 김 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도·도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표단은 지난 15일 오후 도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김 지사는 당선 초기부터 '연정'(연합정치)과 '협치'를 말해왔고, 야당의 경기지사직인수위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다”며 “김 지사가 진정으로 협치를 원한다면 남경필 전 지사의 연정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전 지사가 여소야대 상황 타개를 위해 제9대 도의회에 제안해 실시된 연정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에 연정부지사(사회통합부지사) 추천권을 주고, 예산편성권을 일부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의힘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 전 지사의 연정을 언급한 것은 김 지사를 향해 정무부지사에 해당하는 경제부지사 추천권을 자신들에게 양보하라는 촉구 의미를 갖고 있다.

제11대 도의회가 여야동수(민주-국민의힘 각 78석)를 이룸으로써 각종 안건 표결 시 ‘가부동수는 부결’이라는 원칙이 적용된다. 결국 김 지사의 원활한 도정운영에 국민의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이들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일단 김 지사는 “낮은 단계의 협치, 정책 협치부터 해야 한다”며 경제부지사 요구를 거부했지만 현 상황을 타개할 해법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도청에서 가진 도민대담 행사인 ‘맞손토크-기회수도 경기를 말하다’를 통해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지금 단계에서 생각하는 협치는 아주 낮은 단계의 협치로, 정책 협치부터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우선 지난 6월 제10대 도의회 마지막 임시회를 통과한 ‘평화부지사→경제부지사’로 명칭 변경하는 내용의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공포 문제가 있다. 국민의힘 반발로 공포를 하지 못하고 있고, 이는 결국 도청 실·국장과 시·군 부단체장 인사단행이 미뤄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지사가 일방적으로 공포할 경우 “졸속 처리해 문제가 많은 조례안을 공포할 경우 등원을 거부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도의회 파행이 길어지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외치고 있는 김 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경제정책 등을 담은 1조3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 처리도 기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등 도정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추경을 비롯해 도 현안이 산적해 있다. 지사가 도의회 여야 대표 등과 잇따라 만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표시했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 12일 제36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의장·부의장 선출을 못했고, 19일 오전 10시 2차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여야 협상이 완료되지 않음에 따라 정상적으로 운영될지는 미지수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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