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거리두기 없는데 '노마스크'.."재유행 가속화 우려"
■ 진행 : 박상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본격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3년 만에 맞는 노 마스크 휴가지만 최근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는 등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상엽]
안녕하세요.
[앵커]
위원장님, 먼저 4차 접종 대상부터 정리를 해 주실까요?
[신상엽]
4차 백신접종 대상이 오늘부터 확대가 돼서 적용되는데요. 기존에는 60세 이상, 그다음에 요양, 정신시설 입소자, 종사자, 기저질환자였다고 하면 오늘부터는 50세 이상과 18세 이상의 기저질환자 그리고 장애인, 노숙인 시설의 종사자와 그 대상자들이 다 같이 접종을 하실 수 있게 확대가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50대 이상, 기저질환자로 대상이 확대된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신상엽]
일단 지금 정부의 방역정책이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을 수 있는데 하나는 확진자 전체 규모를 줄이는 거랑 또 하나는 피해 최소화. 그러니까 위중증이랑 사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수가 있는데요. 지금의 정책은 피해 최소화에 방점이 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접종,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컨트롤을 해야 되는데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는 국민 참여형으로 두고 백신접종을 가지고 뭔가 시도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요. 지금 우리가 백신이 갖고 있는 백신 사실은 지금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스텔스 오미크론이나 앞으로 유행할 BA.5에는 감염예방효과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다행히 우리가 갖고 있는 지금 이 백신이 감염예방효과는 떨어지지만 4차 백신접종을 했을 때 그 고위험군들, 그러니까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군들에 한해서는 그런 위중증이나 사망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효과가 지금 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전 국민 백신접종은 감염예방효과, 전체 유행 규모 감소를 위해서 하는 거라고 하면 지금의 정책은 그게 아니고 고위험군들, 그러니까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갈 수 있는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업데이트된 백신, 전 국민 대상 접종 백신이 가능한 건 겨울에나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더블링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이런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대상을 확대한 거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지금 50세 미만의 기저질환자가 아닌 분들은 접종을 하고 싶어도 못 받습니다. 그래서 접종 대상을 고위험군들이 충분히 받을 수 있게 늘려준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3차 접종을 하고 나서 얼마나 지나야 4차 접종을 할 수 있는 건가요?
[신상엽]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는 3차 백신접종 후에 4개월이 지난 분, 또 하나는 3차 백신접종을 했더라도 확진되신 분들이 있거든요, 오미크론에. 오미크론에 확진되신 분들은 3개월이 지난 다음에, 그러니까 3차 접종 후 4개월, 확진 후 3개월이 된 것 중에서 더 늦은 시기에 백신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3차 접종 이후에 확진된 분들도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런 분들도 4차 접종, 그러니까 접종을 또 받는 게 효과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사실 3차 접종 후에 대부분 오미크론에 걸리신 분들이 상당수가 있는데 이런 분들은 사실 면역의 견제만으로는 그 자연감염된 게 4차 접종과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그래서 접종을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텐데 문제는 뭐냐 하면 3차 접종 후 자연감염이 된 후라도 3개월이 지나게 되면 지금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이나 다른 변이의 재감염 우려가 있고요. 또 지금의 대상자가 되고 있는 고령이나 기저질환자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위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더 보다 촘촘히 방어하는 그런 상황에서 필요한 분들이 맞을 수 있도록 접종대상자를 이번에 늘리게 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에 걸려서 항체가 생겼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만큼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을 또 맞는 게 좋다는 말씀이시고요. 앞서 해 주셨던 내용들 정리를 하자면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들은 4차 접종으로 얻을 이익이 크다라는 의미로도 읽히는데 어떻게 예약을 하고 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건지도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신상엽]
일단 사전예약 같은 경우는 예방접종 사전 예약시스템을 통해서 예약을 하시면 되고요. 그게 어려운 분들은 전화 1339나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서 사전예약을 하실 수 있는데 사전예약을 하신 분들은 8월 1일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하시고요. 그게 아니라 네이버나 카카오 등을 통해서 잔여백신 예약을 하거나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을 활용하시면 당일 접종도 가능하시거든요, 오늘부터.그래서 그런 필요한 상황에 따라서 예약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방역당국에서 4차 접종을 시작했다라는 건 그만큼 재유행 우려가 굉장히 큰 상황이다라는 뜻으로 지금 읽히고 있는데 지금 휴가철 앞두고 있어서 더 걱정입니다. 어제 들린 소식을 보니까 해운대에서 10명 중 7명 정도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라는 소식이 들렸는데 야외 마스크 착용은 지금은 의무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래도 우려되는 부분이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맞습니다. 휴가지도 휴가지지만 이제 확진자가 일주일마다 더블링을 하는 이런 확산의 상황에서 사실 어찌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수단이 굉장히 효율적인 수단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에서 1차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꺼내고 있지 않는 이유가 뭐냐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금 남아 있는 건 실내 마스크 착용과 7일 확진자 의무격리밖에는 없거든요. 그런데 이 사회적 거리두기는 가만 생각을 해 보시면 사람과 사람 간의 전파와 감염이 이루어지니까 그런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상황을 만들어서 감염을 줄이겠다는 건데 결국은 대상자의 대부분들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젊은층들이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적용이 되다 보면, 그런데 지금 50세 미만 같은 경우는 사망률이 거의 제로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갈 확률은 별로 없는데 그분들이 주로 대상자가 되면서 경제적 피해나 불편감이 너무 심해진단 말이죠.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명문화하기보다는 지금 자율과 책임을 근거로 한 국민참여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 달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안전한 상황이 아니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효과가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지금 이런 휴가지라든지 사람 접촉이 많은 그런 환경에서는 야외라고 할지라도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오 또 사람 많은 곳에 다녀오신 경우에는 손씻기를 잘해 주시고 이런 자율참여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분명히 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정부에서는 한편으로 강조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자발적으로 잘 지켜주셨으면 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자율과 책임에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고 이번 달 말이군요. 이제 전국 대부분 해수욕장이 문을 열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아무래도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상엽]
맞습니다. 지금 이미 비수도권의 확진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국은 확진자가 이동하는 곳에 유행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기존에는 통제가 되던 곳이 대부분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었는데 최근에는 비수도권 비율이 늘고 있고 결국은 수도권에서 휴가가는 분들이 많아지게 되면 지방 광역시나 휴가지 중심으로 당연히 확진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유행이 나타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비수도권은 비수도권 나름을 상황에 맞춰서 대응을 해야 되는 방역조치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휴가 때문에 지자체에서 고민이 많아질 것 같아요. 지자체에서는 어떤 방역대책을 내놔야 할까요?
[신상엽]
전체적인 큰 틀에서는 정부의 방역정책을 따라야 되겠지만 예전에 기억을 해 보시면 휴가지나 고속도로 같은 데 임시 선별진료소를 만들어서 증상자들이 검사 접근성을 높여주는 그런 방안이 있을 수 있겠고요. 그리고 어떤 상황이든 그 지역에서 특별히 밀접접촉이 많이 일어나는 곳에서의 밀접접촉 환경을 최소화하는 그런 노력들과 그다음에 그런 관리, 계도 이런 것들이 지자체 나름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3년 만에 마스크 없이 피서를 즐기게 돼서 기대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재확산 시기인 만큼 개개인이 열심히 주의를 해야겠고요. 최근에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떠나는 분들도 많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또 해외에서 확진되는 사례도 많은 것 같아요. 해외에서 확진이 됐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도 설명을 해 주시죠.
[신상엽]
지금 각 나라마다 진단과 치료 시스템이 너무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일단은 떠나기 전에 가능하다고 하면 그런 것들을 미리 살펴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영국이나 이탈리아 이런 나라들은 격리, 치료 비용들을 다 나라에서 부담을 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미리 충분히 여행자보험이나 이런 것들도 잘 챙겨서 들어주시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혹시라도 해외에 나갔는데 증상이 너무 심하다, 이상하다. 코로나가 의심이 된다 할 때는 당장 도움을 받기 어려우면 재외공관에 도움을 요청하면 또 거기에 따른 안내를 받으실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그것들을 같이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해외에서 돌아왔을 경우에는 가장 먼저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될까요?
[신상엽]
지금 해외에서 입국 후에 24시간 내에 PCR검사를 하고 또 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의무는 아니지만 사람 접촉을 피하고 계시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해외 입국 후에 잠복기에 해당하는 기간에는 혹시라도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서 지역사회 유행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노력을 해 주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외교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나라별 규정을 보실 수 있으니까요. 해외여행 앞두고 계신 분들은 참고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한국 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상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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