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말 거칠다" 權 "겸허히 수용"..또다시 엇갈린 '브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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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계 핵심인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18일 또다시 불거졌다.
권 대행의 해명이 2030 세대들의 '공정 감수성'을 건드리면서 자칫 역풍을 초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국정운영 동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이 여권 내부에서도 일부 고개를 들자 친윤계 핵심인 장 의원이 나서서 이를 지적하고 권 대행이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것을 막고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셈법도 깔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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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권성동, 정면충돌 피해..2030 이탈 조기차단 포석도?
'살얼음판' 권·장 제갈길 가나..여권 내 주도권 다툼 깔렸다는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친윤계 핵심인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18일 또다시 불거졌다.
지난 15일 오찬 회동을 통해 불화설 진화에 나선 지 불과 사흘만이다.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을 둘러싼 권 대행의 대응 방식을 놓고 장 의원이 작심한 듯 공개 경고장을 내밀면서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내 '원톱'인 권 대행을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 "국민들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며 직격했다.
앞서 윤 대통령 강릉 지인 아들의 대통령실 채용 사실을 두고 사적채용 논란이 불거지자 권 대행이 "내가 추천한 인사"라고 불을 끄는 과정에서 '장 의원에게 압력을 가했다',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등의 언급을 내놓은 것을 두고서다.
이에 재충돌 우려가 제기되며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권 대행은 즉각 "장 의원의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며 몸을 낮췄다. 권 대행이 확전 자제에 나서면서 두 사람 간 정면충돌은 피해간 모양새다.
하지만 가까스로 봉합되는 듯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아슬아슬한 살얼음판을 걷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해석이 여권 안팎에서 나온다.
앞서 친윤그룹 의원들이 주도하는 민들레 모임 결성, 이준석 대표 징계 후 당 진로 등을 둘러싸고 균열을 노출했던 '브라더' 두 사람이 결국 제 갈 길을 가는 각자도생의 수순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면엔 각자의 정치적 위치와 입장에 따른 여권 내 권력투쟁 성격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친윤계 핵심이자 나란히 개국공신인 권 대행과 장 의원은 당장 이 대표 징계로 촉발된 차기 당권 경쟁 구도를 놓고도 입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대행 체제를 공고히 한 뒤 비대위 전환 경로를 밟거나 직무대행 체제 6개월을 지속하려는 권 대행과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경쟁 구도를 조기에 끝내자는 장 의원의 입장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런 면에서 권 대행과 장 의원은 향후 이 대표에 대한 경찰수사 결과가 발표된 뒤 당권경쟁 구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또다시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 당의 진로에 관한 근본적인 입장차를 해소하지 않는 한 원조 친윤그룹 내 갈등의 씨앗도 완전히 소멸됐다고 보기 힘든 것이다.
장 의원의 이날 공개저격은 보수진영 내에서도 권 대행의 일부 해명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 대행의 해명이 2030 세대들의 '공정 감수성'을 건드리면서 자칫 역풍을 초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국정운영 동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이 여권 내부에서도 일부 고개를 들자 친윤계 핵심인 장 의원이 나서서 이를 지적하고 권 대행이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것을 막고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셈법도 깔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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