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통장 가입자 반년 만에 '감소'..집값 하락에 인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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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새 아파트 분양가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6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6월 서울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는 감소(4118명)했지만 인천·경기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4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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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6월 통장 4118명 감소…작년 12월 이후 6개월만
서울 집값 하락세·분양가 인상 전망에 인기 시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새 아파트 분양가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6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서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총 625만1306명으로 5월 말(625만5424명)에 비해 4118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7852명 감소한 이후 6개월 만에 줄어든 것이다.
서울 청약통장 가입자는 올해 2월 7232명 늘어난 후 3월 5220명, 4월 5175명, 5월 1932명 등 증가폭이 빠르게 둔화되더니 지난달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서울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는 주택경기가 침체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있는데다 서울에서도 집값 하락지역이 늘어나는 등 부동산 시장 '적신호'가 켜지면서 통장 가입 인기도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 1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청약통장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또 가파르게 오른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경기도나 인천 등 서울 밖으로 이주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서울 청약통장 가입자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6월 서울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는 감소(4118명)했지만 인천·경기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4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전체 가입자수도 6589명 늘어난 2703만1911명을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 위축 분위기가 반영된데다 작년부터 서울 공급이 줄어드는 것이 맞물려서 서울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3기 신도시나 수도권 주요지역의 우선 공급 요건을 맞추기 위해 해당 지역으로 이주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서울 청약통장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분양가상한제 개편으로 분양가가 오르는 부분도 청약 대기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며 "하반기에 공급이 조금 늘어난다 하더라도 분양가가 오르는 부분이 있어서 수요자 입장에서는 금융비용이 더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청약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청약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한 9개 아파트 단지 중 6개 단지에서 미계약분이 발생했다. 청약열기를 나타내는 서울 1순위 경쟁률도 작년 상반기 124.7대 1에서 올해 상반기 29.7대 1로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올 상반기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단지들이 많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덜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 수석연구원은 "서울 미분양이 늘어난 것은 분양가 상한제 영향에서 벗어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단지들이 나온 영향이 있다"며 "가점이 높은 청약자들은 통장을 아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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