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는 영웅, 푸틴은 광대"..러, 스위스 신문 상대 소송 위협

이현미 2022. 7. 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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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권위있는 스위스 신문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eue Zürcher Zeitung)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보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에 문제가 있다면서 소송을 압박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NZZ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슈퍼히어로와 악당 사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밈(Memes)의 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푸틴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습을 편집한 이미지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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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위스 주재 러 대사관, NZZ '슈퍼히어로와 악당 사이'란 제목 기사에
이미지 편집에서 젤렌스키는 영웅으로, 푸틴은 광대로 표현한데 항의
러 대사관, 공개서한서 "모욕·가짜 확산 자유는 언론자유와 양립 안돼"
푸틴 얼굴에 무지개색 LGBT 관련으로 해석…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듯

[서울=뉴시스]스위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17일(현지시간) 공개서한을 통해 스위스 신문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eue Zürcher Zeitung·NZZ))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광대로 그린 이미지와 관련 기사에 대해 소송을 압박하고 나섰다. 사진 오른쪽은 영웅 캡틴 아메리카처럼 그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고, 오른쪽은 광대 모습을 하고 있는 푸틴이다. <사진 출처:뉴욕포스트 홈페이지 화면 캡쳐>2022. 07.18.*출고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스위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권위있는 스위스 신문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eue Zürcher Zeitung)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보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에 문제가 있다면서 소송을 압박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NZZ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슈퍼히어로와 악당 사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밈(Memes)의 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푸틴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습을 편집한 이미지가 포함돼 있다.

해당 이미지는 푸틴을 코가 빨갛고 얼굴에 무지개색 줄무늬를 그려 넣은 광대로 표현한 반면,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과 상징 등을 포함하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와 같은 수트를 입은 영웅으로 그리고 있다.

스위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16일 대사관 홈페이지에 NZZ 편집장 에릭 구예르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올려 7월 9일자 신문에 활자로 보도된 바 있는 6월 25일자 기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러시아 관리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불리한 기사를 보도할 경우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들은 공개서한에서 "우리는 모욕과 가짜를 확산하는 자유는 언론의 자유와 양립할 수 없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광대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전직 우크라이나 코미디언인 (젤렌스키와 지금의) 젤렌스키를 다루는 것이 훨씬 더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NZZ가 성소수자 LGBT 인권과 관련 있는 무지개색 화장을 푸틴 얼굴에 한 것에 대해 특별히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뉴스 아울렛 스위스인포(Swissinfo)에 따르면 이처럼 편집된 이미지는 이전에 #PutinWarCriminal 해시태그로 트위터에 유포됐다고 한다.

러시아 대사관은 공개서한에서 푸틴은 "종교적으로 깊은 (러시아 정교회) 정통파이고 러시아 사회에서 전통적인 기독교 가치 보존을 옹호한다. (그리고 그는 분명하게 LGBT 공동체 팬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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