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형제" 권성동-장제원 또 불화설..번번히 쪼개지는 '윤핵관'
'영원한 형제'를 내세웠던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다시 불화설에 휘말렸다. 장 의원이 권 원내대표의 강릉 지인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저는 권 대표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며 "거친 표현을 삼가해야 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다.
장 의원은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등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고 권 원내대표 발언을 소환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논란이 된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과 관련해 "장제원(의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 넣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이에 장 의원은 "당시 인사책임자였던 제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사회수석실에 임용된 우씨와 관련한 말씀 올린다"며 "저는 권 원내대표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고 권 원내대표 발언을 반박했다.
특히 "저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첨부된 자료들을 누구의 추천인지는 알 수 없도록 해서 인사팀에 넘겼고 인사팀에서 대상자의 세평과 능력 그리고 선거 공헌도와 이력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고 발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7급을 부탁했으나 9급이 되었다는 것도 저는 기억에 없으며 우씨 역시 업무 능력과 이력, 선거 공헌도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받았을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으로서 추천자의 지위고하에 전혀 개의치 않았고 저희 인사팀 또한 저를 믿고 소신껏 일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장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들레'(민심 들어 볼래)모임에 친윤 계파 형성이라는 우려가 나왔을 당시에도 있었다. 당시 권 원내대표가 장 의원의 공부 모임에 대해 불편한 의중을 드러내면서다.
당시만 해도 장 의원이 모임에 불참을 선언하며 헤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A brother is a brother,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다"라며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에서 성동이형과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의 관계를 두고 '영원한 형제'라고 여러 번 언급해왔다. 권 원내대표도 장 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 "아주 가까이 지내고 수시로 통화한다"며 "장 의원 말처럼 '한번 형은 영원한 형이고 한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준석 당대표의 징계 사태 후 당 지도부 공백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나왔다. 권 대행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관철시킨 반면 장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추진하자는 입장이라고 알려졌다. 실제 장 의원은 직무대행 체제가 결정된 지난 11일 국민의힘 중진 모임과 의원총회에 모두 불참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장 의원이 불만을 표시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두 사람은 지난 15일 오찬을 갖고 불화설을 잠재웠다. 다만 당시에도 정치권 안팍에서는 갈등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 의원은"불화, 갈등은 없다"고만 할 뿐 당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날(14일)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에 있어 "뭐가 갈등이고 불화인지 모르겠다. 조용히 지켜볼 뿐"이라고 언급해 여러 해석을 낳았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5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여권 권력 흐름에) 두 개가 있다. 공식적인 조직에서는 권성동 원톱체제, 실제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심복 중 심복으로 통하는 장제원 의원이 있다"고 진단하고 "결국 당대표를 놓고 부딪힐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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